“성령운동 이끈 주역들의 휴먼스토리”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와 한국기독교성령역사연구원이 성령의 사역자 197인을 한국교회사에 헌정했다. 23일 ‘성령백년 성령197인 헌정식 및 세미나’가 CCMM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교성령백년인물사 명예편찬위원장 이영훈 목사는 ‘성령의 열매’란 제목의 설교에서 “오늘 책을 내는 것은 과거와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책 출간을 통해 성령의 사람들을 본받아 성령운동 사역자들이 계속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는 성력의 역사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은사 중심에서 성령의 열매 중심으로, 예수님의 성품 중심으로 축을 옮겨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역사의식을 갖고 열매 부분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성령백년인물사는 한국 기독교 130여 년의 역사에서 활동했던 신앙인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에 3권이 출간됐으며, 7년여 만에 4권이 출판되어 이날 헌정식을 가지게 됐다.
명예편찬위원장 민경배 박사는 “이 책의 발행은 선정된 인물들의 공적 보다 교회의 실상을 확인하는 게 목적이다. 그리고 그분들이 이루어 놓은 한국교회의 역사적 책임과 사명을 더욱 정확하게 알고 빛내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예배는 오범열 목사 사회로 이재창 안준배 이수형 정인찬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다. 또 헌정식을 통해 수록된 역사인물과 현존인물 197명을 헌정하고 참석자 및 직계후손에게 헌정서를 전달했다. 책 속에 이름을 올린 활동가들에게 기념메달이 전달됐다. 이어진 세미나는 백석대 석좌교수 민경배 박사, 서울신학대 박명수 교수가 독립 운동가 이원근, 김마리아, 윤하영과 교역자 고황경, 신태식, 유상근, 황희자, 문성모, 장종현의 신앙과 삶에 대해 논찬했다.
故 이원근 장로는.....?
일제치하 때 독립운동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2016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은 故 이원근 장로.
23일 거행된 한국기독교성령백년인물 197인 헌정식에서 손자인 이영훈 목사가 조부인 이원근 장로를 대신해 헌정서를 전달받아 의미를 더했다. 이 장로의 아버지 이재식 옹은 평양 신양리에서 베어드 선교사 일행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했다. 무엇보다 교회건축에 앞장섰던 이재식 옹은 9대 독자 이 장로를 믿음의 사람으로 키웠다. 이 장로는 독립운동에 앞장서다 붙잡혀 6개월간의 옥고를 치뤘으며, 해방 후에는 한국교회의 요람 황해도 장연에서 국가재건위원장으로서, 월남 후에도 교회를 세우는데 앞장섰다. 이원근 장로는 서울로 와서 순복음교회를 다녀, 한국교회 신앙의 원천인 평양, 장연, 여의도순복음교회, 이 세 곳을 묶는 한국교회 정상의 핵심에서 성장하고 활동했던 독실한 한국 교회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해방 후에도 교회를 향한 실천적 사랑은 계속되어 제주 4.3사태 후 교회 재건을 위해 아들 이경준 목사와 함께 제주도로 건너가 화전민 밭을 사서 남원교회를 재건했다. 그리고 기도처를 세워 기도처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9대독자 이원근 장로는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9남매를 낳아 135명의 후손을 보았다. 이중 13명이 목사다. 손자인 이영훈 목사는 이를 ‘목사 십일조’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