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철 안수집사(금천대교구) -

성경을 쓰면 건강하게 쓰임받는다

이삿짐 나르다 3층 높이서 추락 왼발 골절상
강한 믿음으로 전도와 성경필사하니 치유돼
 

 나는 1994년 이삿짐을 나르던 중 발을 헛디뎌 3층에서 그대로 추락했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병원에서 진찰결과 가장 먼저 땅에 닿았던 왼쪽 발꿈치의 뼈가 심각할 정도로 으스러졌다고 했다. 의사는 조각난 뼈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치료 후에도 못걸을 수 있다는 소견을 내게 전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내가 걸을 수 없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기에 이대로 못걷는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깁스 등 치료를 하고 한 달이 지나 병원을 퇴원하고 통원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뼈가 잘 붙기 위해서는 꾸준히 걷는 재활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완전히 부서졌던 발을 다시 내딛는 것은 상당한 고통을 동반했다. 저절로 눈에서 눈물이 날정도로 끔찍한 통증이 전해졌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디뎠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중에도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러면서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매달 드리는 남성연합예배에 가면 한 장로님께서 ‘전도실에 와서 봉사하라’고 권유했다. ‘네 생각해보겠습니다’라며 한 달, 두 달 그리고 몇 해를 넘겼다. 이상하게 그 상황이 뚜렷하게 떠올랐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것 같아 1995년 1월 1일 전도실 문을 두드렸다. 전도실에서 4주간 집중교육을 받고 전도현장에 투입됐다. 노방전도, 병원전도, 군부대나 경찰서 방문예배 등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들고 다니던 목발을 믿음으로 내려놓고 전도활동에 참여했는데 매주 전도에 참여하면 발이 퉁퉁 부어 고생했다. 때론 너무 아파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이것만 참으면 하나님께서 내 발을 완전히 치료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2002년쯤이었다. 하루는 당시 전도실장님이 친구의 성경필사 간증을 전하며 성경필사에 도전할 것을 실원들에게 권유했다. 서예가로도 활동하던 나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왜 한 번도 성경을 써보지 않았을까라는 의문과 이번 기회에 성경필사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일반적인 필사와 달리 한지에 붓글씨로 성경을 쓴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한 자 한 자 정성을 들인지 약 10여 년 2012년 9월에 결국 총 45권의 한지노트에 성경을 모두 필사할 수 있었다. 당시 CBS에서 성경필사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한지에 붓글씨로 쓴 내 성경노트가 방송을 타고 전시회에 전시되기도 했다. 

 그런데 성경필사를 하면서 나는 놀라운 사실들을 깨닫기 시작했다. 다리가 불편하다보니 자연스레 ‘왜 사람은 아픈 걸까?’, ‘병은 어디서 오는 걸까?’라는 의문들이 떠나질 않았는데 성경을 읽고 쓰다 보니 성경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이나 예레미야 17장 10절 등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걸어 들어 왔다. 이영훈 목사님의 절대긍정과 절대감사의 의미도 이해가 됐고 주님께서 왜 ‘항상 기뻐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신지도 깨닫게 됐다. 우리가 절대긍정과 절대감사, 항상 기뻐하는 것이 이런 병마나 아픔이 찾아오지 못하는 예방법이었다. 나는 이렇게 성경에서 여러 가지 건강비결을 찾았다. 나는 내가 찾은 건강비결을 이웃에 전하며 전도하고 간증했다. 

 현재 내 발뒤꿈치는 99% 치료됐다. 걸을 수 없다던 내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일정도이니 사실상 완치나 마찬가지다.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최근 난 하나님의 뜻을 더 이해하고자 두 번째 성경필사에 들어갔다. 현재 민수기 2장을 쓰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실 더 큰 가르침과 복이 있을 것을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 바라기는 많은 성도들이 나처럼 성경필사에 도전하고 큰 복을 체험하길 바란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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