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권사(강서대교구) -

하지정맥류로 인한 두 다리 고통 치유하신 하나님

대교구 리더 훈련 때 성령 임재, 첫사랑 회복
기도할 때마다 응답주신 주께 감사 고백 드려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강서대교구에서는 지구역장과 3040예비 리더들을 위한 ‘절대영성 리더훈련’이 있었다. 하지정맥류로 인해 5년 째 고생 중이던 나는 사실 리더 훈련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앉는 것은 물론 서는 것조차 심지어는 잠을 이룰 수 없이 고통스러워하는 내가, 그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앉아 강의를 들어야한다는 게 곤혹이었다. 하지만 다른 교구에서 많이 참석한다기에 고통을 견디기로 마음먹고 훈련에 참여했다.

 여러 강사님들의 말씀은 한결같이 은혜롭고 이후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나에게 영적 도전이 됐다. 마지막 훈련 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부활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우리 역시 부활 신앙을 회복하는 순간 성령이 나에게 강하게 임했다. 성령은 내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동일한 감격을 나에게 선물했다. 첫 사랑의 회복이었다.

 교회에 처음 출석한 것은 중 3시절, 교회가 서대문에 있을 때였다. 그러나 첫 사랑의 감동이 사라지면서 교회가 여의도로 이전한 뒤 내 신앙은 잠시 주춤거렸다. 그리고 몇 년 후 벌어진 교통사고. 그 사고로 나는 손가락 일부를 잃었다. 가족은 예민한 나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늘 노심초사했다. 그런데 사고로 고통스러워야할 나는 정작 어느 때보다 마음이 평안했고, 믿음이 자라기 시작했다. 주님이 늘 꿈을 통해 나를 위로해주시고 안아주셨기 때문이다.

 그 즈음 사촌언니를 따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던 중 나는 강한 성령을 체험했다. 어찌나 강한 성령을 받았던 지 마치 공중을 걸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현동 굴레방다리 근처에 있던 집에서 여의도까지 매일 밤 철야예배를 다녔다. 통행금지로 버스가 끊기면 마포대교를 걸어 찬양을 부르며 집으로 왔다. 그 시간이 나에겐 은혜의 시간이었다.

 이번 절대영성 리더훈련을 받으면서 그 때의 가슴 절절했던 뜨거움, 예수님을 향한 첫 사랑을 다시 회복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 하지정맥류로 아팠던 두 다리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에어컨 바람을 맞을 때 느끼는 시원함이 아니었다. 마치 강한 파스를 붙였을 때 ‘쏴∼’하고 느껴지는 시원함이 다리 위에서 아래로 흐르더니 다리의 고통이 사라졌다. 성령의 치유하심이었다. 할렐루야!

 또 어릴 적 접골원에서 잘못 맞춘 까닭에 아파오기 시작한 무릎의 고통 또한 감쪽같이 사라졌다. 놀라운 기적이었다. 앉았다 일어서도, 오래 걸어도,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심했던 두 다리의 고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더 이상 두 다리를 파스로 도배하지 않아도 됐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기적을 베풀어주신다. 그 하나님을 믿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나에게 좋은 남편을 만나 믿음의 가정을 만들게 해주셨고, 기도할 때 가족 구원을 응답해주셨다. 또 기도할 때 두 자녀를 믿음 안에서 건강하게 키워주셨다. 특히 카투사에 입대했던 아들이 군시절 매주 금요일 여의도에서 철야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기도할 때는 하나님이 자연스럽게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고 우리 가정이 주를 향한 믿음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셨다. 이번에 다시 한번 성령의 은혜를 뜨겁게 부어주셨으니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건강을 회복한 뒤 나는 집에서부터 우장산 길을 거쳐 수영장까지 40분간 걸어다니면서 기도한다. 그 시간이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의 시간이다. 더 이상 두 다리의 고통도 없어서 더욱 기쁘다. 기도하며 찬양하다보면 주님과의 관계는 더욱 좁혀지고, 40분이라는 시간은 짧게 느껴진다.

 신앙의 회복, 질병의 치유가 있도록 은혜의 시간을 마련해주신 강서대교구와 대교구장 이대영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교구활동과 교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정말 우리의 영적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정리=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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