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춘 권사(용산대교구) -

남편의 폐렴 치유… ‘중보기도’의 힘

기침하던 남편, 하루안에 중환자실 입원
교구식구들의 심방과 기도로 완치판정 받아

 그리스도인의 삶은 영적전쟁과 같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강력한 무기 ‘기도’가 있기에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 교구는 남편 양회명 집사의 갑작스런 폐렴으로 성령님의 기사와 이적을 체험했다. 이 간증은 우리에게 어떤 어려운 시련이 다가와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게 했고, 하나님이 하셨다는 고백을 할 수 있게 했다. 믿음의 신앙인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린다.   작년 김장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며칠 동안 김장 준비로 정신이 없어서 남편이 기침 때문에 약을 먹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김장 당일, 도와줘야할 남편이 일어나지도 못했다. 억지로 깨워서 일어난 남편은 힘겹게 김장을 도와줬지만 여전히 기침은 계속 하고 있었다. 이틀이 지났는데도 기침은 더욱 심해졌다. 나는 남편을 데리고 의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촬영 결과 한쪽 폐 전체가 희뿌옇게 덥혀있었다. 전문가가 아닌 내가 봐도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사의 권유로 곧바로 큰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급성 폐렴 진단을 받은 남편은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병원에서는 나이가 있는 사람이 폐렴이 걸리면 자신의 힘으로 숨을 쉬기 힘들어 할 수 있어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정신이 있는 상태에서 착용한 호흡기가 힘들 수 있으니 수면 유도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병원에 온지 단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남편은 중환자실에서 의식 없이 누워있었다.

 그때 생각나는 사람들이 교구 식구들이었다. 우선 담당교구장인 최귀희 전도사님께 전화로 남편의 상황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교구 식구들에게 단체 카톡방으로 양 집사의 상태를 알리고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메시지를 확인한 교구 식구들은 즉각적으로 답문을 보내왔다. ‘권사님 힘내세요’ ‘기도할게요’ ‘걱정 마세요’ ‘하나님이 고쳐주십니다’ 등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와 중보기도를 시작하겠다는 말을 보내왔다. 얼마나 고맙고 큰 힘이 됐는지 모른다. 매일 새벽기도를 하는 권사님들의 기도와 격려도 든든했다. 뿐만 아니다. 중환자실은 하루에 두 차례만 면회가 가능했지만, 전도사님과 교구식구들은 아무리 바빠도 병원으로 심방을 와서 기도해 줬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교구식구들의 사랑에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남편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주일이 지나자 병원에서는 자가 호흡이 가능하다면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남편은 빠르게 회복됐고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모두가 기적이라고 했다. 할렐루야!

 나는 순복음 권사다. 기도만이 살 길이라는 설교를 들어왔다. 때문에 병원에서 남편이 폐렴으로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생사화복을 책임지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었기에 흔들리지는 않았다. 그래서 중보기도를 요청했고, 하나님이 남편을 깨끗하게 고쳐주시리라 믿었다. 5개월 후,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고 믿은 대로 남편의 주치의로부터 완치라는 판정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

 중보기도란 기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다. 중보기도의 힘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가족과 교구를 위해,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드린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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