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옥 집사(종로중구대교구) -

나와 남편을 살려주신 좋으신 하나님

뼈를 뚫고 자란 혈관은 ‘기적 중 기적’
절대긍정·절대감사만이 삶의 기적 일으켜   

 나는 신장이 좋지 않아 늘 부어있었다. 신장 뿐 아니라 원인 모를 고통도 늘 나를 괴롭혔다. 지금은 서른이 넘은 딸 미란이가 9살 때였다. 하루는 미란이가 “죄가 많으면 교회에 못 간다는데, 엄마는 무슨 죄를 지어 교회에 못 가?”냐고 물었다. 평소 같으면 흘려들었을 말이 그날따라 내 가슴을 찡하게 했다. 그 때부터 하나님을 알게 됐고, 남편의 결단과 주변 지구역장들의 도움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신기한 건 예배를 드리고 나면 아팠던 몸이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몸이 부어 남자 슬리퍼를 신고, 남편과 딸의 부축을 받아야만 교회에 올 수 있었지만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초신자인 나는 하나님을 확실히 믿고 싶어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를 보여 달라’고 기도한 적도 있다. 그때 주님은 꿈을 통해 두 팔 벌려 나를 환영하시며 당신의 살아계심을 보여주셨고, 주의 종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나와 동행하시며 내 모든 죄의 짐을 대신 짊어지고 가시기도 했다. 이런 증거로 인해 나는 더욱 주님만 믿고 예배에 집중하게 됐다.
 딸 미란이가 중학교 1학년 때였다. 5월 5일 연휴에 집에서 빨래를 하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팠다. 방에 있던 남편더러 “와 보라”는 말을 하고선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119 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에 도착해서는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뇌출혈이었다. 13일 만에 깨어났을 때 살아난 것이 기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수술 후 신경이 눌렸는지 어지러움증이 생겨나 길을 똑바로 걷는 것이 어려웠다. 마음에 빨간 구역장 가방을 들고 다니면 살 것 같아 치유의 하나님을 바라보고 간구하고 또 간구했다. 지금은 깨끗이 나아 누구의 부축도 없이 교회를 편히 올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우리 가족에게는 오직 감사 밖에 없었다.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신앙으로 살아가던 우리에게 놀라운 기적이 또 다시 일어났다. 지난해 건강검진으로 뇌 사진을 찍어본 남편은 혈관이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머리가 아프다는 얘기를 종종했지만 상황이 이런 줄 몰랐다. 뇌경색을 우려해 혈관 확장수술이 그나마 해결책이었지만 수술하기엔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게 의사의 견해였다. 다행히 뒷머리 목 위로 작은 혈관들이 잔가지처럼 나 있어 작은 혈관들의 도움으로 큰 위험은 면할 수 있었다고 의사는 전했다. 우리 가족은 나를 살려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주께 간절히 기도했다.

 1년이 지나 최근 다시 병원을 찾았다가 우리는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됐다. 작게 뻗어있던 혈관 중 하나가 뼈를 뚫고 굵고 튼튼하게 자라 머리에 피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의사는 “깜짝 놀랐다. 의사인 내가 수술을 한다해도 이처럼 정교하게 만들 순 없다. 이건 기적이다”라고 했다.

 그 혈관이 남편의 머리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해 문제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살아서 우릴 위해 역사하고 계셨다. 이것이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인자와 자비가 넘치시는 하나님을 믿고 말씀 안에서 순종하며 사는 것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일 것이다. 남편과 딸 그리고 나는 이러한 하나님을 믿고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신앙생활을 이어가며 주의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겠다. 할렐루야!     

 정리=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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