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두 곳 개척해 현지인과 고려인 복음화 주력
소외된 집시들에게 주의 복음으로 새생명 공급
할렐루야! 하나님의 소망, 비전의 나라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미정 선교사입니다. 정교회 국가인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큰 땅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의 3배가 되는 면적의 나라로 동쪽으로는 러시아, 북쪽으로는 벨라루시아, 서쪽으로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몰도바가 있고 남쪽으로는 터키가 있습니다. 러시아권과 유럽권, 무슬림권이 맞닿아있어 선교적 요충지라고 생각됩니다. 우크라이나 인구는 약 4460만명이며 수도인 키예프는 300만명,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저희 드네프로 도시는 150만명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 2013년 11월에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러시아와의 분쟁으로 이어져 2014년에 크림반도를 빼앗기고 동부지역의 끊임없는 갈등으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피난민들이 각 도시로 흩어지고, 멈춰버린 공장들로 수많은 실업자들이 생겨나고 전쟁이란 이름의 징병제 앞에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기도 했으며, 경제위기가 가져온 인구이동이 도시마다, 교회마다 변화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교회들을 깨우고 있습니다.
나눠주기보다 받는데 익숙한 교회의 성도들은 피난민들을 위한 구제품을 모아 전달하고 있으며 기도와 헌신과 사랑으로 축복의 잔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선교적 나라로 변화되어갈 것을 믿습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드네프로 도시는 동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도시 규모로는 키예프, 하리코프, 그리고 세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두 개의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는데 현재 제1성전은 도시 강북 끝 쪽에 위치해 있고 대상은 주로 상업에 종사하는 성도들이 대부분입니다.
제2성전은 약간 도시를 벗어나 30㎞ 떨어진 마을에 고려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주로 농업을 종사하는 성도들과 노인들이 나옵니다. 저는 이들과 함께 교회를 세우고 그들을 가르치며 그들과 울고 웃고 먹고 마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노브이스벳 임마누엘 순복음교회는 고려인들이 주로 출석하던 교회입니다. 드니프로 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섬기던 중 만난 고려인 할머니 한 분을 통해 작은 마을에 세워진 제2교회가 노브이스벳 교회입니다. 지금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징병으로 많은 고려인들이 한국으로 취업을 가게 되었고 교회는 우크라이나 사람들로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학교를 보내고 신학교를 보내고, 10년을 키워왔던 청년들 모두가 한국과, 유럽, 러시아지역으로 떠났습니다. 더러는 결혼을 하여 한국에 정착했고, 더러는 군대 징병을 피해 유럽에 취업을 하러 가서 다른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잘 자라주어 어디를 가더라도 교회를 섬기고 있으니 주께서 일하심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사역은 교회를 세워 현지인에게 이양하고 세워진 신학교에 협력하며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정교회 국가로 정교회가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의식화, 형식화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현재는 미신적이고 인본주의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말씀을 알지 못하면서 건물과 형식에 얽매인 종교에 저는 말씀을 심고 말씀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삶을 전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말씀으로 이들 가운데 형식주의를 버리게 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비전을 갖고 주님이 주신 힘과 능력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말씀공부 자료를 번역해가며 그들의 언어로 자료를 만들고 가르쳐서 그들 스스로 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리더들을 가르쳐서 교회를 세워가고 교회들이 연합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이 저의 사역의 중심이라고 하겠습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고, 믿고 행하는 삶, 실제의 삶을 전하기 위해 오늘도 저는 열정을 다해 달려갑니다. 주께서 친히 생명으로 그들 가운데 흘러 생명의 능력으로 나타날 줄로 믿습니다.
보이는 것 없어도 잡히는 것 없어도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는 한 우리는 이미 이겼고, 이미 복된 존재이며,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주의 사랑을 얻은 자임을 날마다 선포하며 눌린 자, 갇힌 자, 상처받은 자, 소망이 없는 자들에게 주님을 전하고 있습니다.
커가는 아이들과 훈련받는 리더들에게 예수의 생명이 있기를, 사역하는 목회자들에게 예수의 생명이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저의 사역은 서쪽지역 국경에 위치한 집시마을을 주께서 인도하셔서 그들 가운데 지도자를 키우고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협력하며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방불케 하는 가난과 철저히 소외된 집시들에게 주께서 복음으로 생명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어 또는 헝가리어 통역을 통해 살아있는 말씀이 생명으로 흘러들어가 사람들 가운데 구원의 기쁨과 감사의 삶을 가르쳐 준다는 것은 놀랍고도 아름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세우고 그가 또 다른 사람을 세우기까지 수많은 헌신과 자기부인이 필요함을 느끼며 오늘도 저는 제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릅니다.
오늘 나의 자기부인이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달하고 주님을 나타나게 하기 위함임을 알기에 주를 기쁘게 따라가며 섬깁니다. 이런 영광의 사역을 제게 맡겨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제껏 주께서 해 주셨고, 또 앞으로도 주께서 행하시리라 믿습니다.
기도로 함께 동역해 주시고 생명을 나눠주시는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늘 함께하시고 오늘날 생명의 부양자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