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보 선교사(마케도니아 공화국)

마케도니아에 순복음의 영성을 전하다 



8년간 복음 전파 주력 예배와 말씀 중심으로 양육  
집시 위한 지성전 세워 신앙교육, 주님의 일꾼 세워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저는 발칸반도 동유럽 구 유고슬라비아 남단에 위치한 ‘마케도니아 공화국’에서 주님께 부름 받아 2008년 9월 이후 마케도니아 원주민들을 섬기고 있는 강경보 선교사입니다. 1991년 마케도니아는 티토 사회주의 정권이 해체되면서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평화적으로 독립한 나라입니다.

 마케도니아 공화국(FYROM : the 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은 남동부 유럽 발칸 반도 한가운데에 있는 내륙국으로 북쪽으로 세르비아, 동쪽으로 불가리아, 남쪽으로 그리스, 서쪽으로 알바니아와 접하고 있습니다.

 수도는 스코피에이며, 면적은 남한의 4분의1 정도의 면적이며 인구는 200만으로 수도인구가 100만입니다. 인종은 마케도니아 슬라브인(66%), 그리스 마케도니아인, 알바니아인, 터키인, 세르비아인, 집시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교는 대부분의 알바니아인과 터키인은 이슬람교, 슬라브인은 그리스정교를 믿고 있습니다. 언어는 마케도니아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8년 9월 워싱턴에 사는 저희 가족들이 남편이 근무하는 회사를 통해 1년 발령받아 간 나라가 마케도니아였습니다. 제 맘속에는 1년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에게는 마케도니아 지도를 주일학교 공과책 양면에 보여주셨고, 워싱턴에서 사역하고 있는 저에게는 새벽예배를 마친 후 잠깐 잠이든 순간 꿈에 주님께서 정확한 목소리로 “이 삽으로 저 밭을 일궈라!”하시며 ‘삽’을 저에게 주시면서 끝이 안보이는 밭과 이제 막 30센치 자란 줄기와 잎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당시 24년을 미국 유럽 아시아에 거주했던 저희 가족에게 또 하나의 나라를 접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환경이 어려운 나라라기에 조금은 고려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선 저희 부부와 아들 딸 네 식구 모두의 기도에 응답해주시고 보여주시므로 “가라!”고 하셨고 저희들은 주님께 순종하며 그곳에 가서 개척하여 순복음의 깃발을 꽂자고 다짐했습니다. 3주만에 워싱턴의 일들을 정리하고 마케도니아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전 17세에 선교사로 부름 받아 지금까지 31년간 하나님의 훈련과 인도를 받아왔습니다. 마케도니아에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니 순종하며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마케도니아 사람들은 따뜻하고 밝고 낙천적인 사람들로 알렉산더대왕의 후손이라는 자존심이 대단합니다. 첫날 공항에서 만난 사람들은 매우 반가워하면서 친절하게 저희들을 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너무 잘했을 때 저는 “모든 것이 가능하겠구나. 할 수 있다”라는 생각과 확신을 얻었습니다.

 도착한 첫날부터 쉬지 않고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전도한 성도들과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여 현지인 교회를 빌려 매주 예배드리며 3개월 후에 교회 개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야훼 이레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길거리 상점원이나 택시운전자들에게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고스포드 테 사까!)”를 외치며 전도하기 시작해 3개월간 가정에서 셀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현지인 교회를 10개월 빌려 예배드린 후 지금 현 아파트교회를 렌트해 7년동안 사용해 예배드렸습니다. 교회 주변의 마케도니아인들이 집시(로마)인들의 건물 출입을 꺼려하여 갈등을 빚어 그 예배장소에서 다 같이 예배드릴 수가 없게 되어 집시지역에 따로 2014년 3월부터 지교회를 세워 지난 8년동안 믿음으로 전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번도 예배를 드린 적이 없는 저들에게 말씀과 예배와 기도의 훈련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달아 예배중심 말씀중심 기도중심으로 나아갔고 제8차 다니엘 21일 기도회를 하며 새벽기도회에 힘썼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독일로 여섯가정이 이민을 갔지만 영적갈급과 고향이 그리워 지금도 저에게 전화를 걸어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있습니다. 경제수준이 열악하다보니 교회에 찾아오는 사람마다 직장을 달라거나 교회에 나오니 월급을 달라거나 끊임없이 도와달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도 지난 8년간 믿음을 같이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같이 세워온 일꾼들도 있습니다. 저의 사역이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도 자라면서 아이들은 미국으로 대학을 가고 남편은 회사 전근을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저 혼자서라도 마케도니아에 남아서 사명을 감당하길 원하셨습니다.

 벌써 혼자서 4년을 견뎌내며 더 강해지고 어떤 상황에도 잘 이겨내는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언어와 문화, 생각이 다르지만 복음전파 사명을 잊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영어로만 계속 설교하다가 해를 거듭하면서 이젠 저의 귀가 뚫리고 혀가 풀리면서 3년 전부터는 마케도니아어로도 설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에게 좀 더 신앙적 경험을 넓혀주기 위해 8명을 데리고 유럽총회에서 주관하는 부활절금식성회에도 22시간을 운전하여 달려갔습니다. 매일 말씀을 사모하고 찬양하며 성도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이곳을 지키며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발견합니다.

 주님의 때에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필요한 성전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지성전도 건물주인들의 핍박으로 벌써 네 번째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건물이 아니고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눈바람 비를 피하고 은혜가 있는 예배드릴 수 있는 장소면 감사드립니다. 매일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때 주님께서 인도해주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함으로 복음에 참여하는 조용기 목사님과 이영훈 목사님, 선교사역국 산하의 모든 분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눈물의 선교후원과 기도에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마케도니아를 통해 유럽에 복음이 전해졌듯이 이 곳에 순복음의 영성을 전해 세계로 뻗어나가길 소망합니다. 성령의 불이 일어나 이 땅이 변화되는 그 날까지 복음의 씨앗을 심겠습니다.

 오늘도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품에 오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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