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태 선교사(캐나다 수정교회)
23년간 선교하며 토론토와 세계에 순복음 영성 전해  



원주민 선교 주력하며 러시아, 가이아나 성도들 복음화 힘써  
‘오직 예수’로 부흥, 출석 1000명 선교사 20명 파송 비전 세워 
  
 1980년 6월 조국을 떠나 가족 이민으로 토론토에 도착했을 때 저는 불신자 청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순복음교회를 다니며 구원의 은혜를 크게 체험했고 하나님께 제 삶을 온전히 바쳐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순절 신학교를 졸업한 후 순복음교회의 청빙으로 7년 동안의 영어권 사역을 마친 후 현재 수정교회를 개척하여 23년 동안 토론토와 전 세계에 순복음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담대하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유명한 관광명소인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약 12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대단히 기독교적이었습니다. 온타리오 주 공립학교에서는 주기도문으로 먼저 기도하고 수업을 시작했으며, 1982년도에 캐나다 대법원은 ‘주의 날의 법’을 재천명하여 대형 가게들은 사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0년 동안 캐나다는 기독교의 모든 전통과 문화를 떠나 현재는 자유주의와 인본주의 물결로 인해 타락한 도시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985년도에 공립학교에서 주기도문을 불법으로 ‘주의 날의 법’을 위법으로 판결했습니다. 1988년도에 낙태를, 2005년도에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 했습니다. 매년 6월이면 시내 한복판에서 열흘동안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열리며, 2014년도에는 전세계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토론토에서 있었습니다. 기독교 인구비율은 1971년에 41%에서 2011년에 27%로 추락한 반면, 비종교인의 인구는 4%에서 24%로 증가했습니다.

 23년 전 비록 한인교회로 시작하였으나 교회는 반드시 국내외에서 선교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개척교회로서 연약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확실한 비전이 있어서 1996년부터 10년 동안 우크라이나를 다니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파송받은 김홍인 선교사님과 함께 20여 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지원하는 일을 했으며, 우크라이나 영산순복음신학교를 세우는 일에 협력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함이 있어 우크라이나 선교를 끝내고 현재는 미전도 종족이 가장 많은 나라, 인도에 다니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가정교회를 개척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있는 곳이 선교지입니다. 그래서 땅끝까지 이르러 선교하고 전도해야 하지만 또한 내가 살고 있는 토론토도 선교지로 생각하고 대내외적으로 선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캐나다에 복음의 빚을 진 나라입니다. 원산 부흥을 일으킨 하디(R. A. Hardie) 선교사, 평양에서 의료선교를 하다가 순교한 윌리엄 홀과 그의 아내 로제타 홀, 크리스마스 실을 창시한 그들의 아들 셔우드 홀, 한국 최초의 한영사전을 간행한 게일(J. S. Gale)박사, 3.1운동의 34인이라고 하는 스코필드(F. W. Schofield) 박사, 그리고 “한국을 제 2의 고향으로 삼겠다”는 결의를 갖고 황해도 소래교회에서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옷을 입고 목회하다가 순교한 매켄지(W. J. Mackenzie) 선교사 등 그 분들의 눈물과 피의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수출하던 캐나다가 이제는 한인교회들의 선교대상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심으신 이 땅에서 캐나다를 축복하며 빛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가장 큰 문제는 원주민 이슈입니다. 유럽에서 건너온 백인들에게 주권을 빼앗기고 문화를 약탈당한 캐나다 원주민들은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소망없이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자살률은 캐나다 평균보다 5∼7배가 높으며 Inuit(에스키모 족)은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습니다. 더 나아가 고등학교 졸업률은 22.8% 밖에 되지 않으며, 수감된 사람 중 원주민 남자는 22.6%, 여자는 34.5%입니다. 우리 교회는 캐나다에 복음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원주민 선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나는 원주민 신학교의 학장으로 돕고 섬기고 있습니다. 매년 북부 온타리오에 있는 원주민 마을에 단기선교팀을 파송하여 어린이들과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원주민 마을을 복음화 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정식으로 원주민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였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토론토는 지난 30년 동안 이민자의 급증으로 인구의 51%가 이민자이고 230개의 민족이 어울려 살며 14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복합문화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따라 나는 복합민족 교회의 모델을 꿈꾸었고 하나님은 꿈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우크라이나 선교를 하던 중 하나님은 토론토에 러시아 교회를 개척하라는 소원을 주셨습니다. 기도했더니 우즈베키스탄에서 난민으로 이주한 고려인 가족이 우리 교회를 나오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러시아 교회가 개척이 됐습니다. 현재 러시아 교회는 우리 교회 부교역자가 영어로 설교하고 러시아어로 통역하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2003년도에 우리 교회는 서인도지역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심으신 곳이 내 선교지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데 하나님은 그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회개척의 소원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와 친분이 있던 가이아나 목사님을 모셔서 교회를 개척하게 됐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한인교회, 영어권 교회, 러시아교회, 가이아나 교회가 있으며 매년 두번(어버이날, 성탄절)에 전 교인이 함께 모여 연합예배를 드립니다. 이 때마다 나는 우리 교회의 비전헌장에 나온대로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계 7:9) 찬양하는 꿈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교회가 선교했더니 하나님은 교회를 부흥시켜 주셨습니다. 2003년도에 우리가 빌려쓰던 교회에서 쫓겨나면서 오히려 축복이 되어 건평 1300평의 건물을 구입할 수 있었으며 현재 500명 성도가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석성도 1000명의 목표와 20/20 비전으로 2020년도까지 20명의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비전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립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