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으로 ‘킬링필드’를 ‘힐링필드’로
절대긍정 절대감사로 센터부지 계약
아이들 위해 유치원과 기술학교 세울 예정
할렐루야! 저는 캄보디아 깜뽕치낭에서 7년째 사역하는 조재영 선교사입니다. 깜뽕치낭순복음교회에서 성도들을 양육하고 있고 2년전부터는 깜뽕레잉 뜨러바엑지역에 지성전을 건축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캄보디아하면 떠오르는 것이 ‘앙코르 와트’일 것입니다. 그러나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킬링필드’입니다. 이 말은 캄보디아의 역사를 대표하는 한 단어이지만 또한 실제로 캄보디아의 영적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저희가 이곳 캄보디아에 들어와 사역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캄보디아의 기독교 인구는 여전히 단 1%에 불과합니다. 캄보디아에 외국인 선교사가 들어와 처음 복음을 전한 것은 약 9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땅에 기독교 복음화가 단 1%에 그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킬링필드’의 그림자가 이 땅을 뒤덮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캄보디아가 복음 전하기 쉽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캄보디아가 열려 있어서 수월할 것이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이 땅을 덮고 있는 사탄의 강력한 세력은 지금도 이 땅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대단한 자신감을 가지고 이 땅에 들어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자신만만하게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곧 수많은 믿음의 백성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 믿고, 바라보며, 꿈에 그려보았습니다. 더구나 첫 교회 장소로 계약한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건물 정 중앙에 설치되어 있던 신전을 철거해 달라고 요구하였고, 주인이 이를 달가워하지 않자 우리는 과감하게 창립예배를 드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이 신전을 아예 부수었고, 가루로 만들어 버렸던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처음부터 아름다운 간증을 써내려가며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사탄의 거센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곳 캄보디아에서 사탄이 우리에게 많이 사용하는 공격 수단은 바로 ‘낙심하게 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아무 일 없이 잘 진행되다가 어김없이 우리를 흔들어 실망하거나 좌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도 가장 결정적인 순간마다 반복되었습니다. 이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보혈 찬양을 부르고 성령을 의지하여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늘 우리에게 힘을 주는 가장 큰 말은 바로 이영훈 목사님이 늘 하시는 ‘절대 긍정, 절대 감사’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주님이 기뻐하는 일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사역을 하다 보니 주님은 그 때 그 때마다 필요한 사람을 만나게 하셨고, 필요한 일들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사역이 7년째가 되어 첫 번째 분기점을 맞이한 저희는 현재 사역을 두 지역으로 나누어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저희는 깜뽕치낭 시내에 렌트한 건물에서 예배를 드려 마음 한 구석이 안타까웠습니다. 건물 렌트비로 너무 많은 돈이 지출되기 때문에 이미 몇 년 전부터 저희는 센터를 짓게 해 달라고 주님께 매달려 기도하였습니다. 센터에 교회와 사택, 단기 팀 숙소, 강의실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들을 준비하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제 마음 한 구석에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남에게만 강요하지 말고 네가 먼저 믿음으로 심어라”는 것이었습니다. 때마침 올해 약간의 자금이 생겼는데 주님은 이 자금을 제가 드리는지 시험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마침 제 아내 역시 같은 말을 하였고 저희는 기도하면서 이 자금을 저희 센터 대지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기꺼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드디어 이 달 초에 땅 계약을 하였고 계약이 마무리되자 하나님은 즉시로 또 다른 후원자를 보내주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직은 확정 단계가 아니지만 분명 주님은 이를 선으로 바꾸실 것이고, 다른 많은 중보자와 후원자들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사역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크게 두 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움직여 나갈 것입니다. 첫 번째 이슈는 바로 이곳 깜뽕치낭과 깜뽕레잉 땅에 예배 리더들을 개발하고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일명 ‘교회개척학교’를 준비하여 이를 통해 매년 예배 리더들을 발굴, 훈련시킬 것입니다. 이렇게 훈련된 리더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져 들어가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교회를 세워나가고자 합니다. 마치 과거 우리 여의도가 지역장, 구역장들을 통해 강력한 지역조직을 활용하고, 평신도 리더들을 세웠듯이 이곳 캄보디아에도 이러한 리더들이 일어나 각 지역을 성령의 바람으로 변화시키도록 리더들을 준비시키려고 합니다. 이러한 훈련은 매년 반복 훈련이 가능하고, 가장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훈련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슈는 바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사역’입니다. 캄보디아는 과거 킬링필드라는 사건을 통해 수많은 리더들과 지식인들을 잃었기 때문에 현재 캄보디아는 새로운 리더들과 일꾼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캄보디아는 다른 주변 국가들에 비해 자원도 거의 없고, 국고도 튼튼하지 않으며, 다른 대체 수단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바로 ‘사람’ 자체인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다른 그 어느 것보다 사람 자체에 관심을 가지셨던 것처럼 저희도 이곳 캄보디아 미래인 사람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센터 부지에 그 첫 사역의 신호탄으로 유치원을 건축하고자 합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곧 좋은 소식들이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유치원을 준비하면서 저희는 앞으로 먼 미래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걸어왔습니다. 유치원에서 가르칠 교사들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으며, 또한 최근 단기선교 팀의 사역 초점도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사역들을 준비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이런 사역들이 전개되면 필요하게 될 현지 캄보디아 동역자들도 계속하여 찾아왔습니다. 또한 저 자신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도 과감하게 투자했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이유도, 이곳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오직 하나입니다. 즉 캄보디아의 미래는 결국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또 새로운 사역에도 도전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 캄보디아 청소년들에게 꿈과 소망을 심어줄 기술학교가 바로 그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과 함께 이들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기 위함입니다. 이제 캄보디아는 이제까지 들어왔던 ‘킬링필드’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이름으로 불려야 될 것입니다. 이른바 ‘힐링필드’, 즉 사람과 영혼을 살리는, 치료하는 들판으로 새롭게 불리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캄보디아 선교사들인 우리가 지금까지의 사역을 포기하거나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여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사역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 여러분! 모두가 다 함께 이를 위해 중보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