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집사(영등포대교구) -

‘오직 주만’ 의지했을 때 삶에 기적 체험

뇌출혈로 죽음의 위기서 살려주신 주님
하나님 영광과 영혼구원 위해 늘 최선


 나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약을 줄곧 달고 살았다. 수많은 잔병치레는 물론 큰 수술도 몇 번했지만 지금까지도 아픈 곳이 많고 밥도 제대로 먹기 힘들 정도다. 어머니는 생전에 내게 “네가 밥 한 끼 제대로 먹는 걸 보고 싶구나”라고 말씀하셨을 정도다. 6년 전 어머니를 천국에 보내고 늘 효도 한 번 제대로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 중에 ‘어머니께 못한 효도를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대신하라’는 마음에 감동이 왔다. 그래서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신다는 전도에 매진하게 됐다. 비록 몸은 성치 못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가능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열심히 전도한 결과 교회에서 주는 전도상을 두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의 어느날 뇌출혈로 쓰러져 그만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당시 내가 갑자기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도 새신자들을 챙겨 교회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병원으로 옮겨져 이튿날 다행히 수술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수술 후 의사는 내 상태를 보면서 “뇌출혈 후 3시간 내에 수술을 해야 살 수 있는데 24시간이 지나서 수술을 했음에도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다”라며 놀라워했다. 남편을 통해 내가 수술을 받는 중에 많은 분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교구식구들은 물론 금요성령대망회나 기도원에도 연락해 중보기도를 요청했었다며 당시 매우 시급한 상황이었음을 알려주었다. 나는 하나님이 아직 내가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므로 살려주셨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전도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실제로 올해 전도에 열심을 다한 결과 매 달 한 분을 교회에 등록시키고 있다. 새신자교육을 수료할 때까지 함께 예배도 드리고 남편의 도움으로 집에서 교회까지 다시 교회에서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있다.

 나와 우리 가족들은 지난해 말 또 한 번의 기적을 체험했다. 11월 어느 날 금요성령대망회를 가기 전에 막내아들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아직도 퇴근을 못하고 야근 중이었다. 어서 들어가라고 재촉하며 전화를 끊었는데 예배를 드리고 오니 며느리로부터 아들이 쓰러졌다고 전화가 왔다. 놀란 마음을 다스리며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심장의 혈관이 터져 수술을 해야 하고 생존율이 30%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올해 초 저를 살려주신 하나님, 아들도 살려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8시간이 걸린다는 수술은 5시간만에 끝났고 수술 후 8시간 후에나 깨어난다는 아들은 1시간만에 의식이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났다. 다음날 일반병실로 옮긴 아들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살려주셨다는 확신이 들었다. 마침 특별새벽기도기간이라 나는 매일 새벽에 교회에 가서 아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그 결과 아들은 하루가 다르게 회복세를 보이더니 생존율이 낮다는 의사의 예측과는 달리 열흘 만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나는 감사할 뿐이다. 내가 늘 부르는 찬송인 ‘주 없인 살 수 없네’는 정말 가사 그대로다.

 작년 수술 후 나는 3개월에 한 번 CT촬영을 하고 있다. 반대쪽 뇌에도 이상증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나와 아들을 살려주신 것은 물론이려니와 늘 전도대상자를 보내주시고, 남편 이성빈 집사도 “아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이다”라며 항상 함께 전도하고 차량봉사를 해주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그러했듯이 나도 가족들과 형제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천국가는 그 날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건강주실 것을 믿는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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