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황 선교사(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의 영적센터 카자흐스탄



침켄트순복음교회, 영산신학교 사역에 힘써
현지인 제자 훈련 주력해 복음의 열매 맺어    


 제가 사역하고 있는 순복음 선교역사에 대하여 먼저 소개를 드립니다. 저희 구 소련지역에 대한 순복음의 선교역사는 올해로 만 23년이 됩니다.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구 소련지역에 대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1991년에 제일 먼저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 교회가 세워지고, 그 다음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켄트 지역에 교회가 개척되어 소련선교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993년 2월에 모스크바에 신학교가 세워졌습니다. 그 신학교를 통해 현지인 사역자들이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현지인 사역자들을 키웠고, 그들을 통해 구 소련지역에 70여 개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초창기 구소련 지역에 파송된 선교사는 27명이었습니다. 현재는 8명의 선교사가 사역중입니다. 그동안 많은 현지인 제자 사역자들을 키워서 선교지 교회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신학교는 카자흐스탄 신학교와 우크라이나 신학교가 있습니다. 선교지역 자체가 워낙 방대합니다. 지금도 신학교를 통해서 현지인 사역자들을 잘 훈련시키고 있고 졸업을 하면 교회를 개척시키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역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현재 카자흐스탄 침켄트순복음교회와 영산신학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역하는 침켄트순복음교회에서는 카자흐스탄 20개 교회, 우즈베키스탄 5개 교회, 그리고 러시아 지역 10개 교회를 도우며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감당하고 있는 현지인 교회들은 처음에 선임 선교사들에 의해 개척되어지고 사역된 교회입니다. 사역했던 선교사들은 카자흐스탄 침켄트순복음교회 1명, 신학교 1명, 따라스순복음교회 1명, 알마티순복음교회 1명, U국 T순복음교회 1명, S순복음교회 1명 이렇게 6명의 선교사가 담당했던 사역이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을 혼자서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현지인 제자화를 통해 비교적 빨리 선교지 교회를 현지인에게 이양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선교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구소련 해체 후, 처음에는 선교사와 복음을 받아들였던 나라들이 이제는 선교사를 쫓아내고, 선교에 제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선교사 비자로 계속 선교를 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현지인에게 교회를 맡기고 한국으로 철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현지인 사역자들의 사역을 통해 잘 보전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사역중인 카자흐스탄 침켄트순복음교회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적인 센터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교사 비자를 주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쉽게 주지는 않습니다. 저도 그동안 사역을 하면서 비자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2년 전 은혜 가운데 영주권(장기체류비자)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침켄트 도시는 100만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등록받은 교회는 6개가 있습니다. 모든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는 인원을 다 합쳐도 1000명이 되지를 않습니다. 출석성도 기준 복음화율은 0.1%정도입니다. 우리 순복음교회는 500명 출석하는 교회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십자가를 세운 교회이기도 합니다. 현재 성도들이 0.1%의 복음화율에서 1% 복음화를 위해서 1만 명이 예배를 드리는 침켄트 도시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교회를 통해 더 많은 현지인 제자교회가 개척되어지고 더 많은 교회를 돕고 섬길 수 있도록 사역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35개 현지인 교회를 관리하고 지원하면서, 아울러 신학교 사역을 함께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곳 신학교는 선교사 비자가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현지인 사역자들을 통해서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학교를 통한 현지인 제자 훈련이야말로 선교가 제한적인 이곳에서 가장 필요한 사역입니다. 현재 신학생들이 많이 모이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옆 나라인 우즈베키스탄 사람이 와서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5일 이상 체류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즈스탄 신학생들은 한달에 5일정도 와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기간은 그쪽지역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훈련을 시킵니다. 우리 쪽에서도 목사를 우즈베키스탄으로 보내어 강의를 합니다. 그리고 별도의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운영의 한 부분입니다. 신학교 운영이 다 각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신학교 사역을 통한 현지인 사역자들에 대한 지속적 보수교육 사역입니다.

 우리는 신학교를 통해서 계절별(분기별)로 보수교육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사역이 잘 되고 있는 지역 현지인 제자교회에서 모여서 서로의 비전을 나누고 교육을 시키는 방법입니다. 작년에는 아스타나, 알마티, 침켄트에서 돌아가면서 보수교육 모임을 가졌습니다. 보수교육을 할 때, 현지인 사역자 교통비, 숙식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이 지출됩니다. 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신학교지원 예산을 통해 가능한 사역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당회장님의 지원에 다시 한 번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현지인 사역자 보수교육과 신학교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 보수교육 때, 모교회에 강사를 요청하여 좋은 강사를 초청해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학교 사역을 하면서 현지인 사역자 보수교육에 많은 중점을 둡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선교지가 하나가 되어 함께 선교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지인 사역자들을 가급적 선교대회 때 많이 데리고 갑니다. 저희 사역자들이 한국에 가려면 본인이 사역하는 교회에서 5명 이상의 실업인 성도들을 같이 데리고 가야합니다. 모두 자비량으로 가는 것입니다.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한국에 가서 같이 바라보고 꿈꾸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2009년 9명으로 시작한 한국방문 프로그램이 올해 2014년에는 85명이 선교대회 기간 때, 한국을 방문하여 큰 은혜를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당회장님도 따로 만나주셔서 함께 세미나도 들었습니다. 모두에게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우리 모두의 모교회임을 자랑스러워 하면서 각자 자신들의 교회가 더 부흥되기를 꿈꾸고 돌아오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지인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한국에 다녀오면 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 돌아옵니다. 순복음의 뜨거운 기도와 열정적인 봉사를 배워서 돌아옵니다. 그래서 현지 제자교회 사역자들이 매년, 자신들 교회의 성도들을 많이 데리고 갑니다. 교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매년 선교지 교회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한국에 가면 소련(CIS)선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섬겨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이 선교지 땅에서 끝까지 순복음의 제자로서 사역할 사람들은 현지인 사역자들입니다. 현지인 사역자들과 교회들이 어렵고 힘들지만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주어진 사역을 감당하면서 예수님 안에서 늘 승리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도록 중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침켄트순복음교회와 영산신학교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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