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원 목사(순복음도쿄교회)

창립 37년 된 순복음도쿄교회, 일본인에게 희망의 빛 전해
‘지저스페스티벌’ 등 조용기 목사 성회로 부흥 일어나
예수님의 제자화 된 교회되기 위해 내실화 목표 세워

 800만의 우상들이 영적세계를 지배하는 나라 일본은 세계에서도 예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복음화율이 낮은 나라입니다. 16세기 포르투갈 자비엘 선교사에 의해 처음 가톨릭이 전파된 이래, 약 300년간의 에도시대의 긴 박해를 거치면서,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가톨릭(즉 서양종교)을 향한 공포심이 생겨났습니다.

 ‘일본은 신국(神國)이므로 서양종교는 필요없다. 서양종교가 일본의 토속종교를 파괴한다. 남반의 상선들이 노예매매를 하고 있다’ 등의 이유로 일본 내의 선교사들은 추방이 되었고, 기독인들은 철저한 박해를 받기 시작했고, 일본의 약 300년간의 쇄국정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록 1853년의 미국 페리의 내항으로 인해 일본의 쇄국정책은 막을 내리고 일본은 메이지유신의 길을 걸으며 서양문화에 다시 그 문을 열게 되면서 기독인 선교사들에게도 새로운 선교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지만 큰 선교의 열매를 거두기도 전에 정치적인 압박으로 인하여 기독교는 또 다른 박해 앞에 서게 됩니다. 바로 국가신도의 등장입니다. 1931년 만주사변 이후로 급격한 군국주의로 기울게 된 일본의 정치세력은 천황을 일본인의 영적 아버지, 즉 살아있는 신으로 숭배를 하게 됐고, 본래 신도(자연신을 숭배하는 일본의 토속종교)가 조상숭배와 천황숭배가 혼합이 되면서 일본인들을 상징하는 종교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국가신도의 영향으로 인해 일본은 1940년 4월1일에 종교단체법을 시행하게 됐고, 이로 인해 일본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는 천황제도의 관리 하에 놓이게 됐습니다. 한 마디로 천황을 모든 신의 으뜸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든 종교는 법적 제재를 받는 법이 시행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충분히 선교의 불이 붙을 수 있었던 개신교의 선교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고 일본선교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비록 세계2차대전 이후 종교단체법은 폐지됐고 또 다시 많은 선교사들이 일본을 찾아왔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뿐 대부분의 서양선교사들은 선교의 열매를 거두지 못한 채로 일본을 하나둘 떠나게 됐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선교역사 속에서 몇 가지 중요한 선교의 장애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종교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과 기독교가 일본의 민족주의를 반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특히 일본인들의 종교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은 1995년 옴진리교의 도쿄지하철 사린사건을 통해 더욱 더 일본인들의 종교의식 속에 자리잡게 됐습니다. 그러므로 일본인들을 전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먼저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란 사회적 패배자들이 찾는 것 이라는 인식을 가진 많은 일본인들이 연말연시가 되면 신사를 찾아 한 해의 안녕을 비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일본의 기독교 복음화율은 개신교 155년의 선교역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0.8%정도에 멈추어 있습니다. 이 안에 가톨릭 신자의 수도 포함이 되어있는 것을 감안 하면 개신교인은 일본인구 전체의 0.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을 거쳐간 많은 외국의 선교학자들은 하나 같이 일본을 ‘선교사의 무덤’이라고 표현합니다. 종교의 자유는 주어졌지만, 복음의 뿌리는 좀처럼 내려지지 않는 것이 일본선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순복음도쿄교회를 37년 전에 세우셨습니다.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통한 긍정적인 신앙으로 순복음도쿄교회는 영적 어둠 속에 살아가는 일본인들에게 복음을 통한 소망의 빛을 비추어 왔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편리제일주의 속에서 삶의 희망을 잃은 많은 일본인들이 순복음의 메시지를 통하여 살아계신 야훼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37년간의 세월 동안 순복음도쿄교회의 부흥과 발전에는 많은 어려움과 도전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일본일천만구령이라는 비전을 통해 도쿄 최고 중심부인 신주쿠에 하나님의 교회를 우뚝 세우셨고, 도쿄에 거주하는 많은 일본인들과 한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선포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오사카순복음교회에서 담임목회로 사역한 뒤 순복음 선교회 총재이신 조용기 목사님의 명에 따라 2011년 3월 15일 순복음도쿄교회 담임으로 부임하여 올해로 정확히 만 3년을 맞이했습니다. 제가 부임한 2011년도 3월은 동북아 대지진으로 말미암아, 일본 전역이 큰 고통의 시간을 겪고 있을 시기였습니다. 교인들의 잇따른 귀국과 한인사회를 덮친 혐한류의 영향으로 한인사회는 경제적인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일본내 한인선교사들 또한 심한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부임 후 바로 교회의 영적, 질적 회복을 위하여 진력을 다했고, 37년간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에 기초한 믿음을 통하여 영적으로 성숙한 성도들의 헌신과 기도를 통하여 교회는 안정궤도를 되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께서는 지저스페스티벌(Jesus Festival) 등을 통해 꾸준하게 일본을 방문하여 일본성도들을 위로하여 주셨고, 특히 동일본대지진 바로 이후에 열린 2011년 동일본치유대성회는 지진의 충격에 빠져있는 일본의 성도들을 위로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시련과 역경 속에서 순복음도쿄교회는 매일 같이 기도와 찬양이 끊이지 않는 교회, 성령의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는 교회로 일본 내에서도 서서히 그 영적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순복음도쿄교회의 사역을 통해 이제 모든 것에 있어서 ‘내실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사역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구역의 내실화, 예배의 내실화, 또한 직분에 대한 내실화, 그리고 주의 종들은 사명에 대한 내실화에 집중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순복음도쿄교회가 일본 제일의 교회 그리고 순복음도쿄교회의 성도가 일본 제일의 성도들이 되는 것입니다. 제일이라는 것은 외적으로 보이는 성도 수나 교회 규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의 제자화된 교회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성도 한명 한명이 진정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될 때, 순복음도쿄교회는 일본 내에 또 다른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돕는 일에 전력으로 참여할 수가 있으며, 이는 곧 일본 일천만 구령을 위한 하나님의 뜻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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