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삭 선교사(네팔)

네팔 카트만두에 심겨진 순복음의 영성
RTN 교회 중심으로 네팔 복음화에 주력
산사태로 쓸려간 지교회, 성도들이 바위 깨서 다시 건축

 할렐루야!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8년간 행복하게 사역하고 있는 김이삭 선교사입니다.
 네팔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한 나라로서 한반도의 약 70%의 크기를 가진 나라이며 에베레스트산이 있는 나라입니다. 50개가 넘는 부족과 50개가 넘는 언어를 갖고 있음에도 마음의 순수함으로 큰 혼란없이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헌법이 제정되지 못해서 어수선하지만 위기는 기회인 것처럼 교회와 성도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곳 네팔에서 저희 가정은 이삭이 아브라함으로부터 많은 상속을 받은 것과 같이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 선임 선교사님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역 초기부터 카트만두 RTN 교회와 10개의 지교회, 12명의 신실한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사역은 네팔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며 이들과 함께 네팔 전역에 100개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주님의 은혜로 땅과 건물이 있는 11개의 교회가 있으며, 예배처소가 필요한 9개의 가정교회 그리고 굿피플 아동결연 사업을 통해서 300명이 출석하는 RTN 영어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팔에 살면서 느끼게 된 것은 네팔 성도들도 한국 성도들처럼 끈질긴 열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카트만두 RTN 교회의 첫번째 지교회인 바하콜라 RTN 교회는 2001년에 세워진 교회로서 그 해에 산사태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믿음도 쓸려 내려가진 않았습니다. 당시 성도들은 그곳보다 조금 높은 곳에 땅을 구하고 2005년에 건물을 지었습니다. 또한 열심히 전도해서 예배당이 좁아지게 되었고 더 넓은 예배당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일을 하고 있는 RTN 교회의 JB 라이 집사는 이 소식을 듣고 바하콜라에 가서 건축도면을 그려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건축 조건이 바위로 가득한 교회 주변을 정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교회 주변의 바위를 들어내고 성전 터를 준비한다면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신실한 3명의 성도들은 3개월 동안 교회 주변의 바위를 중장비 없이 망치로 깨서 바위들을 들어내고 그 바위들로 성전벽을 세웠습니다. 순수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순종하여 돌을 깨서 성전 벽을 쌓고 서아세아선교회의 후원으로 지붕을 얹어서 멋진 예배당을 헌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올해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보구아라는 곳으로 전도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2002년도에 월드미션 팀장으로 와서 선임 선교사님 그리고 RTN 성도들과 함께 전도하러 간 곳이었습니다. 당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정기적인 예배를 드리지 못해서 많은 새신자들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하나님께서는 바하콜라 청년들을 훈련시키시고 다시 이곳에 복음을 전하게 하셨고 이날 2명이 새롭게 영접하였습니다. 12년전에 믿었던 성도들도 회개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5월 중순에는 이곳에서 기존의 성도들과 새롭게 영접한 2명의 성도들에게 침례를 베풀고 교회를 세워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는 공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쩐단 파스완이라는 형제가 10여 년 전에 수까우라에 가서 전도를 하였습니다. 당시 힌두 마을에 가서 신분도 낮은 형제가 복음을 전하니 마을 사람으로부터 많이 맞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곳에 4개의 교회가 세워져 있고 마을 사람 대부분이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쩐단 파스완 형제는 미르쩌야라는 고향에 가서 학교를 세워서 교장으로서 주님이 주신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은 인도와 근접한 곳으로써 네팔 정부의 지원이 없는 곳입니다. 이곳에 2004년부터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게 되니 이곳에 1500평의 땅을 주님께서 허락해 주셔서 이 곳에 학교가 세워지고 이곳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는 종합병원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니 사람이 변화되고 마을이 변화되고 환경이 복을 받는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작년 6월에 카트만두  RTN 교회에 현지 목회자와 성도들간에 갈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민족과 다른 문화로 인해 마음 깊이 쌓인 갈등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대비해서 사니 쉘파 전도사를 작년 5월에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환경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새벽기도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부어주셨습니다. 사니 전도사는 한국에서 경험한 새벽 기도의 열정을 회복하여 네팔에 도착한 이후로 지금까지 새벽 제단을 쌓고 있습니다. 네팔은 새벽 기도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RTN 교회는 매일 새벽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새벽기도 제단을 주님께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주님께서는 모든 갈등을 해결해 주시고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헌신을 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현지 담임 사역자인 나렌드라 목사는 디플로마 훈련을 통해 신학 교육을 받지 못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정규 신학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여성도회에서는 24시간 릴레이 기도와 화요기도모임 등등 기도의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모든 청년이 하나의 악기를 통해 성령충만 받아 주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서 기타와 키보드를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4차원의 영적세계와 조용기 목사님의 영문 서적을 번역하여 출판하기 위해 번역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모든 기관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하셨고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저는 모든 성도들과 사역자들이 조화롭고 겸손하게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중심을 맞추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작년 8월에 선임 선교사님이 네팔에 방문하여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조율해 주신 부분입니다. 네팔은 선교사와 현지 사역자들과 당회의 조화가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앞으로 RTN 교회는 더욱 부흥하고 성숙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네팔은 매일 12시간씩 정전되고 모든 환경이 불편하고 부족한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성령 충만함으로 주님을 항상 의지하며 주님과 동행하면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넘치는 축복의 땅입니다. 이러한 은혜가 네팔의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도록 특별히 RTN 교회의 모든 성도들과 사역자들에게 임해서 네팔 전역에 100개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임 받는 주님의 일꾼들이 되도록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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