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업 목사(대만 타이베이순복음교회)

21세기는 중국 선교의 시대, 대만 교회 부흥 가속



대만에 세워진 18개 교회 중심으로 ‘4차원의 영성’ 전해  
24년간 문서·방송선교, 제자사역 등 순복음 정체성 심어

 저는 1991년 4월 20일 조용기 목사님의 파송 명령에 순종하여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에 와서 선교한지 벌써 24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대만 총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대만의 흔한 풍경을 그려본다면 오토바이가 많고 사원(寺院)들도 많으며 우상에 미혹되어 속고 사는 많은 사람들이 집집마다 크고 작은 신상(神像) 앞에서 향을 피우거나 절을 하는 빠이빠이(拜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천국이며, 먹거리가 풍부하고 야(夜)시장 문화가 발달했으며, 한족(漢族)의 이주 이전부터 대만섬에 살고 있던 14개 부족의 원주민을 볼 수 있습니다. 지진과 태풍이 많아 자연 재해도 많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대만을 영적인 눈으로 바라본다면 전 세계 중국 화교권 선교에 있어서 마치 선교의 항공모함 같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30년전, 대만에서 제일 큰 교회의 성도수는 300명 미만이었습니다. 기독교를 믿는 비율이 2% 밖에 되지 않은 미전도 종족 선교 수준이었습니다. 미신과 우상이 성행하는 이 땅은 이제 영적 추수기를 맞이했다고 봅니다. 4000개의 교회가 세워지고 기독교 인구의 비율이 5∼10%로 계속 부흥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 교회가 대만 교회의 부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1986년부터 시작한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는 매년 여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개최되며, 20여 개 나라에서 4000∼5000명의 성도와 교역자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 성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중국인들과 교회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연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92년 11월에 타이베이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임명되었을 때 앞으로의 사역방향을 놓고 계속 기도하면서 교회의 7대 사명과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와 전 세계 중국 교회의 교량 역할로써 건강한 교회와 전 세계 중국 교회의 부흥 성장’이라는 비전 아래 1)제자양육 2)청년사역 3)중국선교 4)문서사역 5)가정사역 6)사회구제 7)경배와 기도사역 이라는 7가지 사명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사역을 준비하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1997년 3월에 대만순복음영산신학원을 설립하여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그리고 4차원의 영성을 중심으로 현지 중국인들에게 성령 충만과 기도의 삶을 훈련시키고, 교회 개척과 선교 및 교회 부흥에 필요한 일꾼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작년 14회 졸업식까지 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신학과 16명, 목회학 석사 20여 명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제는 본 신학교가 대만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홍콩, 마카오, 중국에서도 와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북분교(2004년), 타이동분교(2011년), 서남분교(2011년)가 세워졌습니다.

 성경학자이자 선지자인 에스라가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으로 이스라엘에 부흥을 일으켰듯이 대만 교회의 부흥을 위해 1999년 10월에는 에스라사역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중국 대륙 선교와 대만 목회자 훈련 사역, 그리고 문서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만 교회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삼자교회나, 그렇지 않은 가정교회에서도 신학서적과 훈련 교재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훈련교재와 신앙서적들을 번역 출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대만, 그리고 홍콩의 신학 교수님들을 정규적으로 중국에 보내어 평신도 지도자와 교회 지도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1993년부터 순복음소식지를 격월간으로 발행하여 대만의 3500여 교회에 무료로 발송해오다가, 1999년에 에스라 출판사를 설립하여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공과를 비롯해 조용기 목사님의 서적과 이영훈 목사님의 서적 등 지금까지 92권을 번역 출판했습니다. 또한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매달 설교집을 출판해왔습니다.

 문서 선교뿐 아니라 방송 선교에도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대만의 유일한 기독교 케이블 방송인 GOOD TV는 24시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데 1999년 3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조용기 목사님 설교가 중국어로 번역되어 자막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선교와 교회 개척 사역도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7명의 순복음 선교사님 가정들과 약 30여명의 원주민 교역자들이 함께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선교와 교회 개척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979년 타이베이에서 타이베이순복음교회로 시작된 교회 개척 사역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성령의 능력으로 그 영역을 조금씩 확장하여, 산샤대반석순복음교회(1989년), 신안순복음교회(1991년), 칭쉐이순복음교회(1990년), 타이중순복음교회(1992년), 먀오리순복음교회(2002년), 린코우순복음교회(2004년), 타이동생명천순복음교회(2007년), 신쭈순복음교회(2008년), 샹허순복음교회(2008년), 까오숑순복음교회(2009년), 타이중시중심 순복음교회(2010년), 반차오순복음교회(2011년), 타이동성공순복음교회(2011년), 화련복된순복음교회(2012년), 타오위엔순복음교회(2013년), 까오숑믿음순복음교회(2014년), 타이난순복음교회(2014년) 등 현재 모두 18개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2014년도에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 7배의 축복과 기름부으심을 허락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성전 예배처의 장소가 부족하여 여러곳을 찾아다녀 보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는데, 올해들어와 하나님께서 성장하고 있는 위성도시인 신장(新莊)이라는 곳에 야훼 이레의 성전을 예비해주셨습니다. 11층 건물에 7층 한층인 약 1000평의 넓은 면적의 성전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비록 성전매입과 실내 장식의 비용이 현재 우리의 능력으로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레마의 말씀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염려를 하지 않고 4차원의 영성과 꿈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이루어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20년도를 바라보면서 10명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며, 10개의 순복음영산신학원 분교를 설립하고, 70개국에서 1만명 이상의 중화권 성도들이 한국에 와서 ‘Mission China’(선교중국) 성회를 개최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중국의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 안에서 불가능한 일을 이루시고, 갈 수 없는 곳을 가게 하시며,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십니다. 대만과 중국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고 있고, 이제는 세계 선교를 감당할 때가 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대만, 내일은 중국, 그리고 세계 선교를 향해 우리는 끊임없는 기도와 노력으로 마지막 때 추수할 때까지 생명을 모두 바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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