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의 7대 신앙]③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

 ‘순복음 신앙’이란 성경에 기록된 복음을 100% 믿으며, 일상생활에서 100% 실천하는 복음을 말한다. 이 순복음 신앙은 일곱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를 ‘순복음의 7대 신앙’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곧 ① 갈보리 십자가의 신앙 ② 오순절 성령충만 신앙 ③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 ④ 좋으신 하나님 신앙 ⑤ 병을 짊어지신 예수님 신앙 ⑥ 다시 오실 예수님 신앙 그리고 ⑦ 나누어 주는 신앙이다. 이처럼 순복음 신앙은 성경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을 믿는 신앙이다. 내년 5월 교회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7회에 걸쳐 순복음의 7대 신앙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오순절 성령충만의 신앙… 땅끝까지 복음전하는 선교사명 감당해야”

 지난 호에서 살펴본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초대교회를 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기독교 복음 증거의 출발점이 되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주님의 말씀처럼 성령충만한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열정과 능력을 가지고 담대히 복음을 증거하였다. 순복음 신앙은 갈보리 십자가의 메시지를 성령충만한 가운데 땅 끝까지 전하는 선교적 영성을 지닌다. 이번 주에는 순복음 7대 신앙 가운데 세 번째 단계인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1. 오순절 성령 강림과 복음 증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복음 증거의 명령(마 28:18∼20; 막 16:15; 눅 24:46∼47)은 교회 가운데 임재하신 성령의 역사에 의해 가능하였다. 사도행전은 실제로 예루살렘과 사마리아를 거쳐 소아시아와 유럽의 마게도냐 지역 그리고 로마에 이르기까지의 복음의 확장이 성령의 역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대교회 공동체의 시작과 확장이 ‘성령 안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면 오늘날 교회의 사명 또한 분명해진다. 성령 안에서 그 기초가 세워진 교회는 성령 안에서 성장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확장되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령의 충만을 입은 교회는 땅 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순복음의 신앙은 성령에 의해 세워진 교회가, 성령의 능력을 힘입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선교적 신앙을 지닌다.  

 2. 순복음 신앙과 선교적 영성

 순복음의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이 내포하고 있는 복음 증거의 선교적 영성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첫째, 선교의 보편성을 추구한다. 오순절 사건은 교회의 복음 증거에 있어서 일대 전환점이 되었다. 구약에서는 제사장, 왕, 선지자와 같이 특수한 사람들에게 한정되었던 성령의 부으심이 오순절 사건을 계기로 이제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성도들’에게로 확장되었다. 이를 가리켜 베드로는 구약 요엘서의 성령의 보편적인 역사에 대한 예언의 성취라고 선포하였다(행 2:17∼18).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령의 부으심과 복음 증거가 동전의 앞뒤와 같이 하나로 연결되는 사건인 것처럼 보편적 성령의 임재는 보편적 선교로 나타나게 되었다. 특수한 사람들에게 한정되거나, 제한된 지역에 머무는 선교가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구나 선교를 꿈꾸고, 어느 곳이라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을 증거하는 그것이 바로 순복음 선교가 지향하는 바이다.  

 둘째, 성령의 능력 안에서 행하는 선교이다. “성령이 임하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행 1:8)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제자들은 오로지 기도에 힘쓰며 간절히 성령을 사모하였다. 이때 제자들은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는 것뿐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령의 충만함을 체험하는 것은 복음 증거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성도는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 안에서 주님의 현재적 임재를 체험하며(요 14:26), 그분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되기 때문이다(행 1:8). 따라서 순복음의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은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여 선교에 효과를 나타내는 신앙이다.

 셋째, 지금 여기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증거이다. 순복음의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은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의 지속적인 임재와 활동을 믿고 증거하는 신앙이다. 즉,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능력을 체험하고 선포하는 신앙이다.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의 표적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죄와 질병과 고통으로부터의 죄사함과 치유와 회복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자유하게 하며 그리스도로 인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널리 선포하는 것이다. 이처럼 순복음의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현실로 임하는 것을 믿고 선포하는 신앙이다.

 3. 순복음의 선교적 영성의 특징 

 순복음의 땅 끝까지 전하는 선교적 신앙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 복음 증거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 재림의 준비이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일종의 종말론적 사건으로서 제자들은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복음을 증거하였다. 따라서 성령의 오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종말론적 기대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의 복음 증거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순복음의 선교적 사명은 초대교회의 그것처럼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담대히 전하는 것이다. 초대교회의 종말론적 믿음이 열정적인 선교로 나타난 것처럼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확신은 순복음 선교의 특징적 요소로 나타난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이다. 선교는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자들에게 전인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한 생명의 역사를 나누는 것이다. 순복음의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에 나타난 선교적 개념은 개인 구원의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 정의와 사회적 관심을 포괄하는 사회 구원의 차원으로 그 영역이 확대된다. 이것은 포괄적 선교이자 총체적인 선교로 개인 영혼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더불어 사회적 나눔과 돌봄이라는 사회적 차원의 구원을 위해 한국과 세계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순복음 선교는 사회적 나눔과 돌봄이라는 과제에 대해서 신학적, 제도적, 교단적 차원을 넘어 협력하며 국경을 초월하여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폭넓은 개념을 지닌다.

 순복음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갈보리 십자가 대속과 부활을 믿으며, 그 기반 위에서 성령을 사모하며 성령의 충만을 받아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이어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명하신 복음 증거의 명령에 따라 땅 끝까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선교적 열정을 지닌다. 이러므로 순복음의 성도들은 ‘땅 끝까지 전하는 신앙’으로 무장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까지 성령의 능력과 인도하심에 따라 만민을 향한 선교적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

<국제신학교육연구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