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선 선교사(일본)

순복음의 영성과 예수님의 사랑 일본에 전파 



현지인들에게 복음 전하며 천국 소망 심어줘 
일본 성도의 헌신으로 개척 10년만에 교회 건축
 
 할렐루야! 여기까지 인도해주시고, 함께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교회 개척 당시, 동경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시던 이영훈 목사님의 배려와 도움으로 키요세(Kiyose)에 순복음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2003년 2월 25일 저는 동경에 있는 키요세라는 곳에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키요세는 동경의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의 대부분이 논과 밭으로 둘러쌓여있고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교회 개척 당시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과외를 하는 건물(학원)에서 주일만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빌려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매 주일 이사하는 것처럼 교회 비품을 차에 싣고 악보대를 강단삼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반년을 하고나니 딱 한 사람 일본분이 교회에 처음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교회에 오셔서 계속 우시기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안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반년이 지나 우리는 33㎡(10평)의 건물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공간이었지만 매일 새벽기도를 할 수 있고, 전도할 수 있고 그리고 하루종일 교회에 있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우리교회에 오셔서 울다가신 그 일본분의 영혼을 생각하며 애타게 기도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그들의 속마음을 남한테 말하지 못하고 혼자 속으로 괴로워 하는 성품을 지녔는데, 그분들의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일본하면 우상의 나라라는 수식어가 떠오릅니다. 인구 1억2800만명 중에 1%밖에 크리스천이 없고, 약 1만개의 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일본은 화산, 지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많아서 이와같은 불가항력적인 재해 가운데에서 자신들을 지킬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신을 만들어 놓지 않았나라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은 기독교가 1%, 불교가 43% 그리고 자신들이 만든 다신교와 같은 종교가 50.8%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영이시고 우리 또한 육의 사람이 아니라 영에 속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일본사람들은 영이라고 하면 유령이나 귀신 등의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무서운 영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지금도 살아계시는 주님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를 기도하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매 주 2번씩 전도지를 돌리며 집집마다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연로하신 분들이 집에 계심을 알고 계속해서 전도지를 돌리면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 대한 전도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에 비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주님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고, 천국이 가까웠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처음 5년까지는 열매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씨를 뿌리는 선교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6년이 지나면서 성도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고, 10년이 된 지금에는 34명이 침례를 받는 은혜가 있었으며, 그 분들 중에는 일본분이 더 많습니다.

 지금은 천국에 가셨지만, 한 일본분이 전도지를 보고 우리교회에 오셨습니다. 말 못할 어려움을 가지고 우리교회에 오셨지만, 처음에는 한국교회(한국인 목사)라고 멸시하고 찬양할 때 박수치며 노래한다고 비웃으며, 한국 사람들에게 무식하다고 함부로 대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저에게 매일 자기집에 와서 집안일 등을 도와달라고 하셔서 물론 성도도 별로 없었지만 한 영혼을 천하보다도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그 분 집에 가서 빨래와 청소를 해드리고 시장도 봐드리면서 성경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수요일, 금요일, 주일은 교회로 나오시게 하고 나머지 날은 제가 집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5∼6년이 지나고 나니 이 분이 제가 믿는 주님을 자신도 믿고 싶다고 고백하기에 이르렀고 침례를 받고 신앙생활도 잘하시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남아있는 모든 것을 저에게 주시면서 성전건축에 다 써달라고 하셨고, 그 분의 형제분들도 목사님께서 다 알아서 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잘 보살펴준 것에 대해 가족들 모두 오히려 제게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상대방을 한 번 신용하면 끝까지 믿습니다. 그렇게해서 처음에는 변변한 장소도 없이 시작한 교회였지만, 개척한지 10년만에 자그마하지만 165㎡(50평)의 땅을 구입해서 2012년 12월 4일, 헌당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조금의 빚도 없이 온전히 주님께 바칠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올해 2013년 9월 30일에는 납골당이 완성될 예정입니다. 이것 또한 일본 성도들의 협조로 별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현재 일본성도들 중 거의 모든 분들이 가족들의 동의 아래 교회 납골당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일을 행하시는 야훼,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야훼(렘 33:2)를 저는 다만 바라보고 신뢰할 뿐입니다.

 전도지를 돌리다가 맞을 뻔한 적도 있고, 일본에서 왜 서양의 신을 전하느냐고 항의도 받고, 한국교회라고 무시와 멸시를 당한 적도 있지만, 한 장의 전도지를 통해 거듭난 성도를 통해 이렇게 교회를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자기 마음에 믿어지고 납득이 가면 말보다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일본사역을 하면서 저는 그와 같은 기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는 말씀과 같이 한 영혼이 거듭남으로 교회가 세워지고 사역의 열매가 맺어지는 일이 기적과 같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연로하신 분들, 천국이 가까우신 분들을 위해 어르신들을 위한 센터를 지어 그분들에게 매일 성경 말씀을 전하고 찬송을 들려드리며 주님의 나라를 선포해 나갈 것입니다. 그 분들이 매일 말씀과 찬양을 통해 천국에 갈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그런 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순복음키요세교회는 눈에 보이는 곳에서는 한국분들이 봉사를 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일본분들이 봉사를 하면서 서로 조화를 이뤄가며 교회사역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40∼50명의 성도가 매 주일 예배를 드리며, 오는 9월부터는 청소년부를 세우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역의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끝으로 순복음 동북아 일본총회의 모든 목사님들을 비롯해 동북아 일본총회 총회장이신 정대원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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