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숙 권사(관악대교구) -

가족들의 기도로 낳은 손녀 ‘별이’

딸의 임신에 기쁨도 잠시, 장애 가능성에 낙심
이영훈 목사님의 기도 받고 건강한 손녀 태어나


 2015년 말이었다. 둘째 딸로부터 임신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 특히 첫 손녀라는 소식에 기쁨이 배가됐다. 딸 부부가 지은 태명 ‘사랑이’처럼 사랑스러운 아이를 만날 기대감으로 행복했다. 그런데 임신 5개월이 됐을 무렵 딸의 말에 깜짝 놀랐다. 검진차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아이에게 다운증후군 증상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는 것이 아닌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얘기에 당장 딸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보다 정밀검사를 하려면 양수검사를 해봐야 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주사 바늘이 잘못 찌르면 태아에게도 위험하다고 했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결과를 안다고 한들 사실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아이를 치료할 수도 없으니 위험을 무릅쓰면서 검사할 필요성을 못느꼈다. 딸과 ‘아이를 낳지 말까’라고 고민할 정도로 올바른 해결책이나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병원에서는 아이가 너무 자랐기 때문에 산모를 위해서도 아이를 낳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실 분은 하나님뿐이었다.  나와 딸 그리고 사위, 교구 권사님, 담당 교역자님과 함께 딸의 집에서 작정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사람의 의술도, 치료도, 방법도 불가능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기적을 베푸실 것을 믿고 선포했다. 매일 아침 9시면 이사야서의 말씀을 붙잡고 뱃속의 태아가 건강해질 것을 꿈꾸고 믿고 고백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이영훈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어서 담당 교구장님을 통해 요청했다. 이영훈 목사님은 2016년 새해 첫 달에 딸을 안수기도하며 건강하게 손녀가 태어날 것을 믿음으로 선포해주셨다. 이영훈 목사님이 기도해주신 당일 밤 나는 꿈에서 아기의 몸에 달라붙어 있는 나쁜 물체가 떼어져 멀리 버려지는 것을 보았다. 그 꿈을 꾸고 나니 나는 하나님이 태아를 치료해주셨다는 분명한 확신이 생겼다.

 기도는 계속됐다. 딸의 집에서 우리 집으로 옮겨와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간절히 기도했다. 2016년 5월 3일 기다리던 손녀가 태어났다. 나와 딸은 태어난 아이의 얼굴부터 먼저 확인했다. 정상이었다. 혹시 몰라 보고 또 봤는데 역시나 정상적인 예쁜 아기였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외손녀의 이름은 별(사진)이라고 한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운지 모르겠다. 예배에 데리고 가도 울기는커녕 찬송을 따라 흥얼거리기도 하고, 기도로 태어난 아이라서 그런지 예배가는 것을 참 좋아한다. 이렇게 많은 기도를 받고 태어난 아이이기에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획이 있으심을 나는 분명히 믿고 지금도 그렇게 기도하고 있다. 별이를 위해 기도해주신 이영훈 목사님을 비롯해 중보기도를 해주신 담당 교역자님들과 신연숙 권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일을 계기로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가정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게 됐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온 가족에게 어둠이 드리운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가정에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깃들길 바라며 기도에 힘쓰겠다. 할렐루야!  

정리=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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