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목사 (브라질 순복음상파울로교회)

순복음의 영성으로 상파울로, 브라질 변화시킨다
남미에서 가장 큰 한인 교회 세우며 부흥
성도 말씀훈련, 소외 이웃 도우며 지역 복음화 힘써

 브라질은 남한 면적에 84배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으며, 제가 사역을 하고 있는 상파울로는 인구가 약 2500만 명에 달하는 남미 최대의 도시입니다. 여느 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브라질의 국교는 천주교이지만 국민 대부분이 명목상의 신자일 뿐 믿음이 없습니다. 브라질 곳곳에서는 토착종교와 혼합된 각종 우상숭배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민들의 타락을 부추기는 카니발과 동성애자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기에 현재 브라질은 복음과 함께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필요합니다. 
 순복음상파울로교회는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77년 3월 20일에 창립돼 주일 출석이 500여 명에 이르며, 성인교구가 4교구, 8지역, 24구역으로 조직되어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브라질 한인들과 원주민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상파울로에서 3000km 떨어진 세아라 주에 7개의 지교회와 히오 그란지 두 놀찌 주에 2개의 지교회를 개척해 10명의 원주민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그들이 순복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선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1월과 7월, 두 차례씩 지교회를 중심으로 단기선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등부와 청년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는 단기선교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브라질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사역을 통해 놀라운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고 대다수의 학생들이 성령을 받고 방언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수련회 이후에 성령의 능력으로 자녀들이 완전히 변화된 모습을 보고 부모님들도 큰 도전을 받았으며,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부모님도 자녀를 따라 교회에 나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으로 변화되지 않던 자녀들이 성령님의 역사로 변화되는 은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부부선교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순복음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성경공부와 함께 매년 두 차례씩 성령수양회를 통해 회원들 전체가 성령침례를 체험했으며,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결단하고 삶의 현장에서 온전한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가는데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교회는 23년째 걸인선교를 해오고 있습니다. 매 주일 오전 7시 30분에 빠울리스타 공원에 있는 250여 명의 걸인들에게 빵과 우유를 나눠주며 복음을 증거하고 있는데,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구제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감당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일에 새성전에서 이영훈 목사님과 브라질 하나님의 성회 총회장, 주상파울로 총영사, 브라질 한인회장, 브라질 한인 기독교연합회장 등 수많은 내빈들과 성도들이 참석하여 입당예배를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2007년 12월에 공사가 시작된 이래 5년 4개월여의 공사 끝에 입당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성전 공사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2004년 성전부지를 구입할 당시 토지 주인이 10여 명이 넘어 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조용기 목사님의 ‘4차원의 영적세계’를 통해 은혜를 체험한 부동산업자가 일일이 땅주인을 찾아다니며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공사때 마다 필요한 돈을 하나님께서 정확히 채워주셔서 성전공사가 중단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심지어 건축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전토지세금을 시청에서 환급해 주는 일까지 있었는데, 브라질에서 세금을 다시 환급해 주는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제가 부임했던 2010년도에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과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막대한 투자에 힘입어 경제가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2011년부터 경제성장이 둔화되더니, 작년에는 경제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교회 성도 대부분이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민 온 이래 가장 사업이 힘들다”며 극심한 재정적인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성전건축에 큰 위기가 다가왔습니다. 상파울로내 한인들과 한인교회 목회자들도 순복음상파울로교회 새성전 건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아니면 중단되는지를 예의 주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도 가운데 ‘너희들의 헌신을 통해 성전건축이 이뤄진다’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2012년 6월 4일부터 9월 11일까지 ‘새성전 건축완공을 위한 100일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성전 건축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헌신을 결단하게 하셨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노후를 위해 준비한 돈, 필요한 사업자금, 개인적인 용도로 쓰기 위해 아껴 두었던 옥합들을 깨서 하나님 제단에 기꺼이 바쳤습니다. 그 결과 성전건축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될 수 있었으며, 남미에서 가장 큰 한인 교회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마침내 금년 4월 3일에 당회장 이영훈 목사님을 모시고 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올해가 브라질 이민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63년 농업이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브라질에 이민을 와서 거주하고 있는 한인은 5만여 명에 달합니다. 대부분이 상파울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파울로내에 한인 교회가 45개 정도가 있는데, 실질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한인은 5000여 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한인들은 교회에 한두 번 출석했던 잃은 양들이거나, 아예 교회에 출석을 하지 않는 불신자들입니다. 먼저 이들을 복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와 구제 사역에 더욱 힘을 쓸 것입니다. 현재 포르투갈어에 능통한 고등부와 청년부 학생들은 선교의 큰 자원들입니다. 꾸준히 진행된 단기선교를 통해 장기 사역자로 헌신하는 청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어렵고 소외된 한인과 원주민을 구제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데 전 성도가 앞장 서 나갈 것입니다.   

 특별히 저와 순복음상파울로교회 성도들은 1907년 평양장대현교회에 임했던 부흥이 상파울로에 임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교회 성장이 아닌, 상파울로와 브라질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동역할 많은 사역자들이 세워지도록, 마지막때 순복음상파울로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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