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산 선교사 (인도)

순복음의 열정으로 인도(하이데라바드)에 희망이 솟다


조용기 목사 성회 후 인도인들 비전 갖게 돼  
영산훈련센터 통해 훈련된 현지인 제자 양성하고파

 인도는 종교의 나라입니다. 힌두교에서 약 3억 3000가지의 신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신들을 믿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주의 신에게 가서 제사를 드립니다. 이유는 자신의 집과 가족에게 오지 말아달라고 제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삶 구석구석에 종교성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종교의 나라 인도에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힌두교 바탕의 공동체 생활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독교로 개종을 할 경우, 정부에서 주는 혜택이 끊기고 주변 가족, 친척들과의 관계도 끊어져서 중매결혼이 대부분인 인도에서 자녀의 결혼 길이 막히게 됩니다. 개종 이후 마을 공동 우물과 가게 이용이 금지당하고 마을 사람들에게서 집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을 것과 기독교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강요받는 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성도의 집을 헐고 그 위에 힌두 신전을 세우거나 핍박을 피해 새로 이사 간 마을에까지 사람을 보내 계속해서 핍박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인도에서 2012년 11월에 열린 조용기 목사님 성회는 대단히 감동적인 일이었습니다. 수 년 전부터 조용기 목사님께서 하이데라바드에 오신다는 소문이 있었기에 이번 성회에 거는 현지 사람들의 기대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성회 1달 전부터 조용기 목사님의 서적 재고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고, 목사님의 방문에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은 목사님께서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한 걸음에 하이데라바드로 오기도 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은혜받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조용기 목사님과 이영훈 목사님을 본받아 기도와 성령으로 변화된 삶을 결단하는 많은 목회자들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2000년 3월에 파송 받아 인도에서 13년째를 맞이하면서 인도의 관문도시인 첸나이, 뭄바이, 뉴델리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하이데라바드를 소개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성회를 통해 성도님들께 알려지게 되어 기쁩니다. 하이데라바드는 다른 인도 지역에 비해 무슬림 인구가 많은 도시로서 인도의 영국 식민지 독립 때, 과격 힌두교도들이 무슬림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있었던 곳입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힌두교도와 무슬림의 종교적 갈등이 심해져 테러가 일어나거나, 특수부대가 도시를 주둔하여 치안을 유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많은 기독교 선교 단체들이 이곳에 센터를 두고 북인도 선교의 교두보로 두고 있는 중요한 선교적 지역입니다.

 처음 인도에서 사역을 시작 할 때, 아직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과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곳을 정탐하여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러던 중 예수님의 제자양육을 묵상하며 훈련센터를 통해 현지인 제자를 양육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이데라바드에서 처음 개척한 호수순복음교회 성도인 암루따이야와 인디라 부부의 헌신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땅에 훈련센터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수개월 후 예배를 드리던 작은 홀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교회가 부흥하자 그 부부는 센터 옆에 성전을 지어 주었습니다.

 또한 훈련센터 1기 훈련생인 피터가 인근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하여 두 번째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그 지역은 힌두 과격 단체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매우 위험했지만 성도들의 놀라운 열정으로 성전이 없이 정부 학교 나무그늘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힌두교도들의 반대로 학교에서 쫓겨나 한 성도 집에서 비좁게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요셉이라는 성도는 자신의 집 건물 2층을 자기 평생에 무상으로 교회로 사용해 달라며 헌신했고 이렇게 두 번째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빈민촌에 학교를 세워 지역을 섬기면서 저희 현지 사역자가 나무 잎으로 조그맣게 지은 집에서 머물며 세 번째 교회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후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운 장로님의 헌신으로 세 번째 교회가 건축되어 지금까지 빈민촌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약을 나누어주고 복음을 전하며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 개척으로 사역이 넓어지고 있을 때, 주님께서 다시 미전도 종족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주셔서, 하이데라바드가 속해 있는 안드라 프라데쉬 주에서 가장 기독교 복음화율이 낮은 지역 다섯 곳을 선별하여 정탐을 하고 현지인 사역자를 파송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의 3대 미개종족 중 하나인 곤드족, 수렵채취 생활을 하는 첸추족, 그리고 반자라 부족과 기타 산족에 접근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외부와 전혀 소통하지 않는 부족들도 있어서 처음에는 의료캠프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부족민들에게 의사 진료와 약을 제공하거나 시력 측정 후 안경을 무료로 전달하여 그들의 마음 문을 열고 관계를 쌓았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담요와 옷가지를 나누어주고 점차 예수 복음 영화를 상영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제는 각 부족민들과의 관계에 신뢰가 쌓였고 예배를 드릴 때 자연스럽게 다 같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처럼 사역에 문이 열리기 시작하면 현지인 리더를 세워 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교회 사역을 하고 지경을 넓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깊은 시골에서도 주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들을 인도할 목회자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인도 목회자들 가운데에는 제대로 신학을 하거나 훈련받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성령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어서 식어져 있는 사역지에 성령의 역사하심을 전하며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시골에서는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사역 후 현지인 리더를 발굴하여 훈련시키고 있으며, 특별히 올해부터 도시에서 현지인 사역자 양육을 위해 훈련 프로그램을 정비하여 ‘영산 훈련 센터’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말씀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체험과 훈련을 통해 오순절 성령의 불길을 전인도 구석구석에 퍼트리고자 체계화된 제자 훈련센터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제 사역 모토는 ‘ONLY onE’(오직 하나)입니다. 주님 다시 오시기 전, 마지막 한 영혼을 향한 간절함으로 사역하는 것입니다. 곳곳에 숨어서 힘겹게 신앙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아직도 복음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기 위해서는 ‘오순절 영성으로 훈련된 현지인 제자를 파송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인도에서 순복음의 역사를 이어나갈 영산 훈련센터를 위해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