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이숙희 선교사(멕시코)

“디오스 레 밴디가”(하나님께서 복 주시기를!)

멕시코 엔세나다에 순복음의 영성 심어 믿음 전해 
인디오 원주민 위한 아동사역, 제자훈련에 주력


 샬롬, 주 안에서 평안하십니까? 새해를 맞이하는 멕시코는 새로 선출된 대통령 페냐 니에또에 대한 큰 희망과 기대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마약에 대한 정부의 전쟁선포로 많은 지역들이 위험하게 됐고 정부의 부정부패로 국민들은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2013년도 새해를 맞이하는 순복음 가족 성도 여러분들의 교회와 생업에 주께서 때마다 일마다 함께 하시고 평강 주시옵기를 축복합니다.

 저희는 북미총회 소속 선교사입니다. 2008년 코스타리카에서 스페인어 언어연수를 일년동안 한 후 멕시코 후아레스(Juarez)에 와서 일년 반 동안 현지 선교사님들과 선교필드훈련을 하고 엔세나다(Ensenada)에 들어온지 일년 반이 지났습니다. 정든 교회와 집을 떠난지 벌써 4년이 넘어오네요.

 통계에 의하면 멕시코의 헌법상으로는 국교로 정해진 종교는 없지만 가톨릭이 82.7%(2010년)이고 기독교는 9.7%입니다. 기독교의 부흥으로 점점 가톨릭의 숫자는 성장저하 추세입니다. 멕시코 도시마다 곳곳마다 교회들이 세워지고 교인들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교육을 받지 못한 목회자들이 많이 생겨나 우후죽순격으로 교회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기독교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목회자들을 ‘파스톨’(Pastor)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정식 신학교육과 교단을 통하여 안수를 받는 절차를 불문하고, 목회를 하는 사람을 다 ‘파스톨’이라고 부릅니다. 목자라는 뜻이지요. 적어도 50퍼센트는 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신학교육이 필요하고 리더십 훈련, 목회 훈련 등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식 교단으로서 수준과 실력있는 지도자들을 만들어 내는 사역이 시급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도자 양성에 초점을 가지고 제자훈련을 통해 주님의 제자들과 지도자들을 세워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인구는 1억 1300만 정도가 됩니다. 그 중에 1100만명이 인디오 원주민입니다. 약 10%가 되지요. 1519년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즈텍 문명의 인디오 원주민들을 학살한 역사는 인디오들의 가슴에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3000만명 중에 300만명을 죽였다고 하나 사실은 절반이 되는 1500만명을 죽였다는 역사의 기록이 있습니다. 멕시코는 120개의 원주민 언어가 있었는데 점점 사장되고 현재는 68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원주민들의 겉모습은 스페인 계통과 혼혈된 멕시코인들과는 다릅니다. 한국인의 옛날 시골 농부들의 겉모습을 기억케 해줍니다. 

 티화나(Tijuana) 지역에 신학과정을 만들어 감옥과 어두운 삶을 살아온 삶을 청산하고 새생명으로 태어난 형제 12명이 현재 재활원(Fuente de Esperanza)에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특수지역을 위한 사역자들로 세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범지대, 감옥, 마약중독자들, 재활원사역 등 일반인들이 하기 어려운 사역에 특공대로 투입될 기대를 합니다. 이 사역을 시작한지 일년이 되어 옵니다.

 저희들이 살며 사역하고 있는 지역은 엔세나다(Ensenada)에서 남쪽 30분 거리에 위치한 마네아데로(Maneadero Parte Alta)이며, ‘오벧에돔의 집’ 선교센터로서 인디오 원주민들을 위하여 아동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오하까(Oxaca) 인디오들이며 그들의 언어는 띠라끼(Tiriqui), 미즈떼꼬(Mizteco)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들에게 오전에는 두시간동안 성경이야기를 들려주며 복음을 전하고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녀온 아동들에겐 방과후 숙제를 돕고 있습니다. 맛있는 멕시코 전통음식을 준비하여 점심 식사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가정은 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농장에서 일하려고 오하까(Oxaca)지역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저희가 사는 지역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에는 농장에서 일하기 위하여 온 인디오 원주민이 5만명으로 추산합니다. 대형 농장들이 많이 있어 토마토, 오이, 양파,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등을 생산하는데 종사하고 있습니다. 생산품은 주로 미국으로 갑니다. 그들의 하루 일당은 한화로 약 만원입니다. 이 곳은 미국보다 물가가 15%가 더 비싸기에 생활은 아주 열악합니다. 농사가 없는 겨울에는 하루의 끼니를 이어가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엔세나다 도시에 거지로 전락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인디오 원주민들입니다. 겨울이면 저희 센터에 먹을 것을 구하러 오기도 합니다.

 저희 센터에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40∼50여 명의 아동들이 옵니다. 아이들이 적응 못해 학교에는 가지 않으려 합니다. 부모님과 아동들 중에는 출생증명서도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복음과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것은 저희를 부르신 주님의 사명입니다. 새생명을 받은 저희는 주님께 대하여 복음과 사랑의 빚을 졌기에, 그들을 향하여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가야만 합니다. 이들이 스페인어를 배우고, 학교에 가게 되며, 사회에 진출하여, 성장한 크리스천으로서 세상에 등대의 역할을 할 지도자로 세움 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가 사는 지역의 주변에 세 교회(Mesiah, Los Pirules, San Telmo)를 세워 교회개척 사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역하는 미겔 목사님, 루벨리 목사님은 열정적입니다. 그들은 신학교도 졸업했고 신실한 디모데와 같은 목회자들입니다. 어려운 인디오 원주민들과 함께 금식하고 기도하며 성령충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싼뗄모 교회 대지를 구입하고 성전건축을 하여 35명의 교인들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급성장하기에 속히 건축을 했습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인디오 원주민들과 지역에 주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시간은 제한되고 몸은 하나이기에 마음만 바쁠 때도 있습니다.

 바라옵기는 뒤에서 기도해주시는 순복음가족들과 선교후원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큰 일에 동참함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온 세계에 확장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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