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선교사(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에 순복음의 희망 심고 은혜의 열매 맺는다

마약중독, 10대 자살률, 이혼율 유럽 1위
중독자 위한 재활사역, 신학교 운영하며 복음화 주력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당회장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뜨거운 기도에 힘입어 교회가 날마다 부흥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이곳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성도님들께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처음 우크라이나로 선교를 나갈 때,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우루과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드리고, 그간의 사역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프랑스보다 조금 큰 크기로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나라이며, 한국의 6배 정도의 크기입니다. 동북쪽은 러시아, 북쪽에 벨라루스, 서쪽에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몰도바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지형학적으로는 국토의 98%가 평지이고, 산지는 2%에 불과합니다. 제가 사역하는 도시에서 산을 가려면, 가까운 곳은 500km 정도, 멀리는 1000km를 가야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내륙은 온화한 대륙성 기후로 7월이 가장 덮고 온도는 평균 23도이지만, 최고 온도는 43도까지 올라 해마다 폭염에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추운 12월, 1월에는 평균 영하 10도 정도를 유지하지만, 특히 제가 사역하는 동부지역은 차가운 시베리아 풍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는 최저 온도 영하 42도까지 내려가는 아주 추운 나라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문화의 교차로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오랜 동맹을 단절하고 유럽과 서구세계와 수교를 맺고 있으며 비록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러시아, 터키, 유럽의 영향권의 교차로에 자리 잡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경제와 특히 선교의 미개척 지역으로 남아있습니다.
 음주량 세계 5위(한국은 13위, 2010년 세계보건기구 통계)를 자랑(?)하는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마약중독자가 많은 나라, 유럽에서 10대 자살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유럽에서 이혼 가정이 가장 많은 나라(이혼율은 약 36% 정도 된다고 함) 등으로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하며 살고(이것을 합법적이라 생각하는 문화가 평범화 되어 있습니다) 이혼과 불륜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경우입니다. 특히 중독자 자녀들 대부분이 청소년 탈선, 정신장애, 혼전관계, 낙태 등이 한국의 몇 배나 되는 아주 심각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보면 10대 초반의 남녀 아이들이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며, 보드카를 마시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나라, 눈물 없인 선교 할 수 없는 나라, 그래서 더 많은 선교사들이 와서 선교를 해야 하는 나라, 복음의 어장인 나라입니다.



 구소련에서 독립 한 이후 자유의 물결 속에 기뻐했던 1996년 조용기 목사님께서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대성회를 인도하신 이후에 매일 수천 명씩 교회로 몰려들어 당시 국민의 80%가 예수님을 믿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세상으로 다 빠져나가 복음화율이 15%도 안됩니다. 그래서 잃은 양이 국민의 50%나 됩니다. 과거 구소련권인 CIS가 다시 종교적인 문이 닫혀지고 있는 이 때, 유일하게 복음의 문이 열리는 나라가 바로 우크라이나입니다.

 우크라이나는 100여 개 이상의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다민족국가입니다. 종교 상황을 보면, 국민의 약 60%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정교회 신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국교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2009년 조사를 보면 종교를 가진 사람 중 51%는 정교회, 28.4%는 개신교, 12%는 가톨릭, 4%는 이슬람 그 외 기타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역하는 곳은 우크라이나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인 자포리쟈입니다. 인구는 100만 명 정도이고 한국의 울산처럼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공업도시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교회와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재활사역과 제자양성을 통한 복음화 사역을 위해 신학교를 통해 교육하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현재 교회학교, 중고등부, 청년부, 성인교구로 나누어 각 부서에 사역자들을 배치하여 사역하고 있으며, 성인교구를 구역조직화 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중고등부와 청년사역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신학교는 올해로 9회 졸업생을 9명 배출하고, 13명의 신입생을 받아들여 현재 50여 명의 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지난 9년간 기도훈련, 영성훈련,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으로 4년 동안 훈련받은 졸업생들이 우크라이나 각 도시에 나가 교회를 세우는데, 현재 39명이 나가서 개척을 하고 있고, 이 중 10명이 30∼100명 정도의 성도를 섬기고 있으며, 향후 5년을 기점으로 100개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교회와 복음 외에는 마약중독자들을 치료할 대안이 없기에 여러 제자 교회에서도 현재 마약중독자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저희교회도 현재 15명 정도를 수용해 치료와 재활을 하고 있으며 영적으로 매일 성경통독, 묵상, 기도, 체력단련을 통해 많은 형제들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6개월간의 재활을 통해 회개하고 성령체험을 하고 기름부음을 통해 주님과 진심으로 교제하는 법을 배우며, 그 후 교회에서 1년을 봉사한 후 주님께 헌신된 자들은 신학교로 들어와 신학을 하고 주의 종이 되어 복음을 위해 교회를 개척하고 목사가 됩니다. 현재 많은 제자교회 목회자들도 중독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고 그들이 또 마약 센터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신학을 졸업한 제자들이 교회를 세워 우크라이나 각 지역에 교회들이 있습니다. 저는 매달 제자교회들을 돌아보고 설교를 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 연합사역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통해 돕고 있습니다.
 성도여러분들께서 구 소련(CIS)지역의 부흥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부족한 제가 하나님의 복음의 비밀을 잘 깨달아 어느 곳에 있든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증거할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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