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준 선교사(파라과이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


한인 및 현지인 복음화 위한 선교센터 교육관 완공

경제적 어려움 딛고 똘똘 뭉친 성도들이 이뤄낸 결실
창립 32주년 향한 달음질 ‘하나님 앞에서’ 헌신 다짐

 

]할렐루야! 새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파송 선교사로서 늘 교회에 대한 자부심과 감사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저는 파라과이 씨우닫 델 에스떼에 위치한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를 섬기고 있는 장명준 선교사입니다. 2001년 멕시코 원주민 사역을 시작으로 2002년 멕시코시티에 주 다스림 순복음 한인교회 개척, 현지인 교회 개척과 치아파스 지역의 쏘칠 종족 복음화를 위한 사역을 진행했고 2004년 5월, 파라과이의 제2의 도시인 씨우닫 델 에스떼(Ciudad Del Este)로 임지를 이동하게 됐습니다. 남미의 심장이라 불리는 파라과이는 아순시온이 수도이며 크기는 남북한을 합한 면적의  약 2배 정도에 해당됩니다. 2017년 외교통상부 자료에 의하면 파라과이 인구수는 689만 명이며 언어는 스페인어와 현지인 원주민어인 과라니어,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동쪽에 위치한 씨우닫 델 에스떼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관광지 이과수 폭포가 인접한 관광과 상업 중심의 도시입니다. 하지만 인접한 주변국의 복잡한 경제 구조와 세법, 전자·의류 등 다양한 상품은 물론 마약, 무기류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어 세계적인 블랙마켓이라는 어두운 면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남미 사람들은 물론 중동, 아시아 등 다양한 인종들이 거주하며 한국인도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472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는 한인 성도들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던 교회였으나 2004년 제가 부임했을 때 지역 경제·사회적 어려움으로 많은 한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역이민을 떠났고, 그 무렵 교회의 분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임 즉시 먼저 한 일은 분열된 한인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령을 의지해 밤낮으로 예배하고 기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화해와 일치의 물결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사역한 지 14년이 지난 현재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는 성도들의 헌신과 수고,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남미선교회의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에 힘입어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은 지난 2012년 우리 교회에 새로운 비전을 허락하셨습니다. 디아스포라 한인들의 다음 세대와 현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비전센터 교육관 건립이었습니다.   이 비전센터 교육관은 비좁은 한인 교회학교 예배실과 식당 확장, 실내 체육관, 영아·유치부를 위한 놀이터, 현지인 연합 찬양예배 시설 확충이 목적이었습니다. 건축에 앞서 성도들과 무리한 건축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한인 성도들의 삶은 날로 어려워져 갔고, 이로 인해 교회의 비전은 커녕 사역이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3월,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의 열매로 하나님은 비전센터 교육관(사진 위) 건축 부지를 구입할 수 있게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2016년 12월 축복 속에 비전센터 교육관의 첫 공사가 시작됐고 1년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2017년 11월 24일 비전센터 교육관 준공 감사예배를 은혜 가운데 드렸습니다.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기도와 열정으로 건축된 비전센터 교육관 건축은 기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인 사역과 6만6000평의 수양관 관리, 4개 현지인 지교회 지원과 보조 사역, 한인과 현지인 대상 장학금 지급, 타교단 선교사 후원, 이웃들에게 늘 나누는 일들까지 여전히 이어질 수 있게 하나님은 우리에게 능력을 허락하셨습니다. 모든 사역에는 순종과 희생의 본을 보인 성도들의 수고와 땀이 고스란히 배어있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똘똘 뭉쳐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한 성도들 덕분에 앞으로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까지 마련됐습니다. 현재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는 한인 사역과 함께 4개 현지인 지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한인 사역은 안정화를 이루었고 현지인 4개 지교회 중 3곳이 모두 자체 건물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2018년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는 “하나님 야훼 앞에서 바른 길을 걸었으므로 점점 강하여졌더라”(대하 27:6)는 말씀을 따라 ‘하나님 앞에서’라는 표어를 가지고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립 32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만큼 새로운 지교회 개척과 다양한 교육 및 구제, 선교, 찬양 사역 감당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듣고 말하고 겸손히 행동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가 불같은 성령의 능력과 오직 야훼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그래서 더욱 강한 영적 군사로 맡겨진 사명 잘 감당토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중남미의 9개 나라 16명의 선교사들과 200여 개 지교회를 위해서도 중보기도를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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