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목사(호주 멜본순복음교회)

호주 멜본을 성령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매진

공장건물 구입해 성전으로 사용, 교회 부흥 가속화
캄보디아, 중국 등 선교에도 앞장서는 교회
 

 저는 26년전 중소기업의 중견사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장 근무를 마치고 한 달동안 여행을 하려고 했습니다. 호주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고자 호주에 입국했던 평신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의 계획은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날 이후 저는 지금까지 26년동안 단 한번의 다이빙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호주 뉴캐슬과 고스포드 그리고 세번째로 이곳 멜본이라는 도시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 사용하셨습니다. 세번의 교회 개척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돌이켜보면 제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저를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호주’라는 나라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캥거루’와 ‘코알라’라는 동물과 함께 순하고 정직한 호주인들 그리고 삶에서는 한 박자 템포가 느린 여유 있는 쾌적한 환경을 떠올리게 됩니다.

 호주는 사실 기독교문화를 배경으로 시작한 나라이긴 하지만 현재는 유럽의 다른 나라들처럼 영적인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가운데도 다행스러운 것은 오순절 교단의 힐송교회와 함께 각 도시에 많은 교회들이 열정적인 찬양과 성령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순수한 복음적 신앙을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특히 제가 사역하고 있는 인구 약 450만의 호주 ‘멜본’은 한때 교회마다 매너리즘에 빠져 목회자들이 교회 부흥을 포기하고 있었을 때 조용기 목사님이 오셔서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교회부흥에 큰 도전을 주셨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멜본은 유럽과 영국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고풍이 있는 도시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1996년 12월 15일 첫 예배를 가족들과 함께 드리므로 멜본순복음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당 건물도, 성도도 없는 낯선 땅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항상 묘한 설렘과 함께 두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삿짐을 싣고 도착하던 날, 아무도 환영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이삿짐 하나 들어줄 사람 없었던 막막하기만 했던 그때 그 시간을 떠올리면 제 앞에 어떤 난관이 있다 해도 두렵지가 않습니다. 그것은 교회 개척은 인간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서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조용기 목사님 설교를 통해 하나님 주신 비전(꿈)을 갖고 멜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회, 영적인 장자의 교회를 마음에 그리며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꿈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고 기대하며 기도 했습니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는 말씀에 의지해 채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공항을 오가며 6개월간 비행기에서 내리는 분들에게 다가가 전도했습니다. 멜본에 처음 도착 하신 분들에게 집을 얻어드리고 집을 얻을 동안 그분들에게 숙식제공을 해드리며 섬기면서 오중복음과 삼중 축복의 말씀을 그들과 나누며 새로운 땅에서 새롭게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셨습니다.


 이민교회들이 겪는 공통된 어려움 중 하나가 자체 성전이 없다는 불편함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놓고 당시 비록 적은 숫자의 성도들이었지만 매일 새벽마다 또 금요일 밤마다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사택거실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던 저희들에게 하나님은 매일매일 모이는 수를 더하는 교회부흥을 선물로 주셨고 부르짖는 우리의 기도에 하나씩 하나씩 응답해 주셨습니다.
 외로운 지역 노인들을 정성으로 섬기는 일,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푸른 꿈을 갖고 이 땅에 온 젊은이들에게 이곳에 온 목적을 정기적으로 상기시키며 격려하는 일, 교민 사업장들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 해주는 일 등을 통해 한 분 두 분 주님의 몸된 교회로 발걸음을 향하는 분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유학생들 위주의 모임을 가진 교회모습이었지만 이제는 그 청년이 자라나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되어 지금은 어린이를 포함하여 약 400여 명의 성도님들이 모이는 교회로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때가 되매 하나님께서는 지역에 있는 공장건물을 구입하게 하셔서 마음 놓고 예배 드릴 수 있는 교회건물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가난과 무지로 인하여 복음이 더욱더 필요한 캄보디아 땅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그곳에 교회당을 지어주고 물이 없는 마을에 우물을 파주고 감옥 안에 죄수들에게 소망의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에 영적인 지도자를 훈련시켜 지역을 영적으로 책임지도록 하며 지원하는 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추천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는 일, 북방선교의 일환으로 중국 단동지역에 의료 선교를 지원함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캄보디아 현지에 있는 저수지에서 약 600명 가까운 예수 믿고 구원 받은 분들에게 침례를 베풀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왕대밭에 왕대 난다”는 조용기 목사님의 교훈을 늘 보고, 들으며 자라난 우리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멜본순복음교회는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불신자는 구원, 낙심자는 회복시켜 헌신케하며 이들을 사역자로 양육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금요 기도모임 때마다 성도들과 함께 ‘불신자를 헌신자로! 헌신자를 성공자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호주 멜본이 성령의 도시로 변화되도록 기도와 전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늘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세계 최대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있음은 우리의 자랑이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주님 뵙는 그날까지 계속 주신 사명을 위해 힘써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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