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씨앗


초등부 교사 한 분이 하루는 주일학교 성경공부 시간에
조그만 알맹이 하나를 손에 들고 들어왔다.
호기심 어린 투명한 눈망울들이 일시에 선생님의 손을 바라보자,
미소만 머금고 있던 선생님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얘들아, 이것은 씨앗이란다. 그런데 이 씨앗이 자라서
큰 나무가 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하겠니?"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말문을 열 기회만 찾던 개구장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선생님 흙이 제일 중요해요. 씨앗은 흙이 있어야 자랄 수 있잖아요."
한 녀석이 자신 만만하게 으쓱거리며 대답을 하자,
또 한명이 "햇빛이 가장 필요해요. 햇빛이 없으면 영양분을
만들어 낼 수 없어요"라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한참 듣고 있던 선생님이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 시간이란 듯이 입을 열었다.
"얘들아, 사실을 이 씨앗은 삶은 것이란다."
그러자 꼬마들은 억울한 듯 얼뚱한 눈들을 아무렇게나 내던지며
선생님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이란다.
생명이 없는 씨앗에는 햇빛도, 물도, 흙도, 공기도 더 이상 소용이 없는 법이지."

그렇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운동력이 있으며 참 생명의 근원이 된다.
우리는 이 생명을 분여하는 일들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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