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독거노인 심방통해 사랑실천
가난과 질병으로 어려운 성도에게 말씀전하며 위로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하게 하소서” 찬송가 28장이 영등포구 신길동의 낡고 허름한 단칸방에 울려 퍼졌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달 29일 어려운 형편에 있는 박성군 성도(77세)의 집을 심방했다. 이영훈 목사는 2평 남짓한 방에서 혼자 외롭게 살아온 박성군 성도를 위로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박 성도에게 이 날은 평생에 잊지 못할 기쁘고 감사한 날이었다.
이영훈 목사는 시편 23편 말씀을 본문으로 목자되신 하나님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예수님 믿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이 없다. 하나님이 목자가 되시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이영훈 목사는 “이 세상에 잠깐 왔다가는 인생이지만 예수님 믿게 된 것과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힘들지만 도움의 손길이 있으니 감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남은 인생 잘 살아가시길 바란다”며 목자 되신 하나님이 박성도의 삶 가운데 크게 복주시고 은혜주시길 기도했다.
늘 주일 2부 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받아온 박성군 성도는 자신의 집에 이영훈 목사가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가족도 돌보지 않는 저를 위해 목사님이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와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목사님의 말씀처럼 목자되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살아가겠습니다”그의 고백에는 진심과 감사가 묻어있었다.
박성군 성도는 4년 전 복지관에서 만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의 전도를 받아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됐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온 첫 날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대성전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데 얼마나 마음이 평안하고 기쁜지 말로 다 할 수 없었어요. 아무 것도 없는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목사님과 지역장님께 정말 감사했어요” 그는 이날 이후로 매주 주일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교구실에 들러 꼭 기도를 받고 있다.
박성군 성도는 트럭운전, 버스운전,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생활을 해왔지만 몇 년 전에 높은 곳에서 떨어져 뇌진탕과 목뼈가 골절돼 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왼쪽 귀가 들리지 않고 목도 돌리기 쉽지 않다. 또한 위암으로 위의 65%를 절제하고 폐색증으로 인해 3차례 수술을 받아 대장과 소장을 절제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파지를 주워 생활을 해왔지만 5년 전 관절수술을 받은 후에는 걷지도 못해 그나마도 못하게 됐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현재 살고 있는 단칸방에서 월세 15만원을 내고 세금을 빼면 먹는 것조차도 어려운 처지다. 지금은 폐렴까지 와서 삶이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구예배와 주일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주 안에서 위로를 받고 있다.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