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숙 집사(마포1대교구)

- 형부의 위암, 이영훈 목사 안수 기도 후 치유

가족들 한 마음으로 금식하며 기도
가족모임서 형부 간증, 은혜 시간 돼


 6년 전이다. 은행에서 퇴직한 둘째 형부는 택시운전을 시작하셨다. 마음의 갈등이 깊었던 형부는 갑작스레 위암 판정을 받았다. 위에서 나온 피가 목까지 차올랐고, 변기가 붉게 물들 정도로 하혈이 심하자 병원은 전이를 의심했고, 수술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 병원에서 대형 병원으로 옮긴 형부를 위해 가족이 할 수 있는 건 ‘오직 기도 뿐’이었다.

 우리가 기도의 힘을 온전히 믿는 건 친정아버지를 통해서였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매일 다니다시피 할 정도로 믿음이 좋으셨던 아버지는 혈액암 판정을 받으셨다. 아버지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셨다. 우리도 아버지를 위해 간절히 중보 했다. 그런데 한 달 뒤 병원에서 암세포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병원에서 95% 확진했던 혈액암이었는데 말이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기적이었고, 중보기도의 힘이었다. 이후 연세가 있어 몇 차례 병원에 입원하셨던 아버지는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위기 속에서도 주기도문을 암기하시며 찬송가 ‘나의 맘속이 늘 평안해’를 찬양하셨다. 그러면 다시 회복되셨다. 또 “내가 있는 곳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이라며 같은 병실에 있는 환자들의 치유를 위해 말씀을 전하고 기도해주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버지의 기도와 말씀처럼 사람들이 정말 회복해 퇴원했다. 기도의 힘은 위대했다. 그래서 형부를 위해 기도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당시 여든이셨던 친정엄마(김봉의 집사·사진 가운데)와 동생(유순길 집사·사진 오른쪽)은 바로 기도원으로 올라가 3일 금식하며 기도했다. 담당 교구장이셨던 신재분 전도사님이 다리를 다쳐 기도원에 계실 때였다. 3일을 함께 기도해주셨던 전도사님은 엄마와 동생에게 집이 아닌 바로 병원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에 순종한 두 사람은 형부를 만나기 위해 강남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형부가 입원한 병실이 있는 10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낯익은 얼굴이 동승했다. 이영훈 목사님이셨다. 예기치 않은 만남에 동생은 이영훈 목사님을 보자마자 형부 이야기를 꺼내며 기도를 요청했다. 목사님은 예정된 병원 심방을 마치고 병실에 오셔서 형부를 위해 기도해주셨다. 그러더니 가시면서 “마음을 편히 가져라. 그리고 간증할 준비를 하라”고 하시는데 깜짝 놀랐다. “다시 오겠다” 약속하신 목사님은 정말 병원심방을 또 오셨다.

 이후 목사님은 또 다시 한 번 병원에 오셔서 형부를 위해 안수기도해주셨다.
 수술하기 어렵다던 형부는 안수 후 암수술을 받았고 위 3분의 2를 절제했다. 하지만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고,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형부 등 가족은 이영훈 목사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해 교회를 찾기도 했다.

 최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얼마 전 집안 결혼식이 있어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그 자리에서 형부가 갑자기 간증을 시작했다. “믿음이 없던 내가 이영훈 목사님과 처제 등 가족의 기도로 고침을 받았다.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셨다. 처제들의 믿음이 대단하다”

 그 자리에 있던 친척 절반 이상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형부의 간증에 모두들 은혜를 받았고, 가족 모임이 예배 모임으로 변화돼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그 순간 형부를 위해 첫 안수기도 해주시고 나서시던 이영훈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났다. “간증할 준비를 하라” 진정 하나님의 기적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정리=오정선 기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