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연 집사(양천대교구)

- 행동발달장애 하나님이 고쳐주셔



5년 간 절기마다 이영훈 목사님 기도 받아
기도 받은 후 약 끊고 점차 행동 조절 돼

 15년 전 둘째 아이를 잉태했을 때 임신 4개월 경 양수 검사를 통해 아이에게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다. 장애를 지니고 태어날텐데 임신중절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크리스천인 나로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아이를 보낼 수 없었다. 낳아서 키우겠다고 하니 의사는 고생을 엄청 할 거라고 경고를 했다.

 피부가 희고 예쁜 아들을 낳았다. 돌 때까지는 별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 입학하고부터 선생님들이  다른 아이들과 행동이 다르다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하셨다.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니 행동발달장애라는 진단과 장애 3급을 받았다. 아이의 뇌에서는 일반인보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3배 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자기 행동 조절이 안 되는 상태였다.

 학교에 입학 한 뒤에는 문제가 더 컸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교실에서 우리 아이 혼자만 교실을 돌아다니고 소리를 지르니까 다른 아이들과 선생님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학교에 불려가 담임 선생님과 상담도 여러 번 했고 특수 학급에 소속이 되었다. 그리고 3학년부터 뇌와 행동을 제어하는 약을 처방 받았다. 그런데 약만 먹으면 아이는 모든 행동을 멈췄다.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밥도 먹지 않아 애가 비쩍비쩍 말라갔다.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하시며 이영훈 목사님께 기도를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해주셨다. 이영훈 목사님은 열두광주리 신년 축복기도회, 부활절, 추수감사절 등 특별새벽예배 때 교회학교 학생들을 특별히 안수해주셨는데 그때부터 5년간 모든 절기 마다 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처음 이영훈 목사님께 기도를 받은 날을 잊을 수 없다. 기도 후 아이는 “엄마 나 약 먹지 않을래요. 목사님이 나 고쳐주셨는데 왜 약을 먹어요”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거란 믿음은 있었지만 약을 서서히 줄여 보자라고 말했더니 아이는 단호하게 “아니야. 다 고쳤어”라고 말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 아이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약을 안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급격히 좋아진 이후부터는 교회 절기마다 목사님의 기도를 받을 수 있었고 아이가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발작처럼 아이가 돌발 행동을 할 때가 있었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면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앉아야 하니 다 일어나라고 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얼마나 울면서 기도를 했는지 모른다. 6학년 때 검사를 받았는데 점수가 69점 이하로 나오면 장애3급 판정을 받는데 70점을 받아서 장애등급을 받지 않았다.

 올해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 됐다. 얼마 전 부활주일 예배를 드리고 아이와 함께 집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이가 배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상한 예감이 들어 아이와 함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아프게 하는 귀신은 떠나라”고 계속 기도를 했다. 기도 후 아이는 복통이 사라진 것 뿐 아니라 행동도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에 있었던 돌발 행동 없이 모든 상황에 조용히 잘 대처해냈다. 그리고 3주 전 주일 3부 예배 때 신유기도 시간에 이영훈 목사님께서 “행동발달 장애로 엄마가 오래 기도해오셨는데 하나님께서 고쳐주셨습니다”라고 기도하셨다. 응답받았다는 것에 감사해 두손을 번쩍들고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그날 아이와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데 아이가 나에게 “엄마 나 오늘 잘했지?”라고 물었다. 내가 “너무 잘했어. 하나님이 너를 고쳐 주셨어”라고 말하니 “하나님께 정말 감사해”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눈물이 났다. 15년 동안 과정을 뒤돌아보면 계속 좋아지게 해주신 하나님께 드릴 것이 감사밖에 없다.

 우리 아들은 기계를 누구보다 잘 다루고 컴퓨터를 잘한다. 하나님께서 아이에게 예비하신 길이 있을 줄 믿는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교회학교 교역자님들과 선생님들, 이영훈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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