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영성으로 유학생들 깨워 세계복음화 다짐
종교개혁의 요람이자 마틴 루터의 고향
회교권 이민 늘며 사회·종교적 갈등 야기
1974년 설립, 유럽 복음화 위한 전초기지 역할
독일은 유럽연합의 정치,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부유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동·서독 통일 이후 아직도 엄청나게 들어가는 통일 비용과 최근 발생한 유럽연합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따른 독일 정부의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국민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터키와 아랍 등 회교권 이민의 유입 증가로 국민간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만 하더라도 전체 인구 350만 명 중 80∼90만명 정도가 회교권 이민으로 사회적, 종교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독일의 유서 깊은 전통과 문화의 기반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을 정도로 기독교의 뿌리가 깊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 국가 기념일이나 공휴일은 기독교 중요 절기에 따라 제정되었을 정도로 기독교는 이들의 생활과 밀접합니다. 또한 종교개혁의 요람으로서 마틴 루터의 고향이기도 한 독일은 기독교 국가라는 자부심이 국민들에게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독일은 기독교 국가로 선교가 필요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물질적인 이유로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산업화에 따른 물질문명의 발전과 서구 특유의 개인주의, 교회의 세속화는 교회 이탈을 가속화시켰습니다. 독일의 어느 지역을 가도 교회 건물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서 깊은 유적지도 대부분 기독교와 관련된 곳들입니다. 그러나 막상 교회 안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주일예배가 드려지는 교회도 20∼30명 정도의 노인들이 전부입니다.
젊은이들은 이미 교회에 대한 매력을 잃어버렸고 이슬람, 선불교, 티벳교, 요가, 뉴에이지 운동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세계적인 게이 축제가 열릴 정도로 독일은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대학에서도 학생부족으로 신학과가 폐과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지역보다 재복음화가 절실한 국가가 독일입니다.
베를린순복음교회는 올해로 창립 3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과 최자실 목사님의 기도와 눈물로 1974년 파독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베를린순복음교회는 우리교회 1호 선교지 교회로서, 또한 유럽 선교지 교회들의 모교회로서 자부심이 큽니다.
베를린순복음교회는 38년이라는 짧지 않은 교회 역사만큼 그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는 이민 1세대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헌신으로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순복음 신앙을 독일전역에 전파하는 복음의 전초기지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1세대 성도들은 60,70년대 간호사와 광부로 독일에 왔다가 정착한 분들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경제적으로 곤궁했던 시기에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 도착한 젊은이들은 이제 백발이 성성한 60,70대 노인들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은 대부분 장성해 베를린보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발전한 서독 지역으로 직장을 찾아 떠나갔습니다.
서독 지역으로 떠나간 자녀들의 빈 자리를 대신해주고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성도들은 젊은 유학생들입니다. 우리교회 성도의 60%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독일로 유학을 와서 처음 복음을 접하거나, 신앙의 열심을 회복한 젊은이들입니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일 뿐만 아니라 국제도시,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 각국에서 예술을 공부하려는 유학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감사한 것은 최근에 중국에서 유학 온 한 자매가 언어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받고 성령침례를 체험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자매는 침례를 받고 방언하게 됐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베를린예술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게 돼 우리는 이 자매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보게 됐습니다.
독일로 유학 온 세계 각국의 젊은 유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케 하고, 성령과 말씀으로 양육해서 삶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을 일깨워 준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통해 독일뿐만 아니라 각 나라와 민족에게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38년 전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순복음의 메시지를 가지고 영적인 깊은 잠에 빠진 거인 유럽을 깨우기 위해 조용기 목사님과 최자실 목사님께서 첫발을 내디디신 선교지 베를린이 이제는 독일을 넘어 전 세계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을 꿈꿉니다.
이를 위해 교회의 재정 자립과 독일 종교청으로부터 임대한 교회 건물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젊은이들이 모두 성령침례를 받고 말씀으로 무장해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와 전도자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순복음의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