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한 선교사(페루순복음교회)

성령을 좇아 달려온 5년의 감사

현지인 출석하는 모 교회와 셀교회 3개처, 지교회 등서 복음 전도

공립학교 학생 교사 위한 프로그램 운영하고 현지 목회자 후원도

 선한 목자 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교회와 사역과 가정 위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고 닫힌 문을 열어주시는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면서 2018년 페루 선교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페루순복음교회 창립 5주년 기념 감사예배

 2012년 2월 20일 하나님께서 가라 하신 사명 하나만 붙잡고,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해 복음을 들고 거리에 나가 노방전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전도된 성도 2명으로 시작된 교회가 올해 창립 5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만찬을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말 못하는 어려움으로 눈물을 흘렸고, 인간의 눈으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에서 고비를 만날 때마다 그 자리에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 사역이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후원자 없이 선교지에 와서 감당치 못하는 비싼 물가와 부족한 재정으로 갈 곳이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셔서 한 달 동안 무료로 숙박을 하며 기도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페루에 도착할 즈음 이민법이 바뀌어 임시 종교비자를 발급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도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셔서 거주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매달 예배 처소와 사택 월세 등 빡빡한 재정을 채워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때마다 채워 주시는 기적을 체험하며 하루하루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현재는 페루 현지인 성도들이 출석하는 모 교회와 세 군데의 셀 교회, 그리고 빈민들이 거주하는 만차이(Manchay) 지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만차이 지역 공립학교 학생과 학부모 선교, 공립학교 교사를 위한 연수프로그램, 12개 학교의 교장을 위한 성경공부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지인 목회자들로 형성된 콘페(Conppe, 페루 현지인 목회자 총회) 총회를 후원하고 세미나와 강의를 직접 인도합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독립교단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4차원의 영성으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성령을 위해 기도하는 예배를 인도하며, 아마존 지역 인디언 부락에서 함께 사역해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아 3만명 인디언 사역을 후원하고 돕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면서 사역자들을 양육하는 중입니다. 최근에 예배당으로 사용해 온 라이온스클럽 건물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급히 새 예배 처소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라이온스클럽은 매년 6월초 새 임원이 선출되면 1년 임대계약을 하고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 선출된 회장이 재계약을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분이라 내년 6월에 새 회장이 선출되면 그때 다시 사용할 수 있으리라 말하지만 새로운 예배 처소를 급히 임대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성도님들과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이 좋은 예배 처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곳은 2층인데 앞으로 3층도 임대할 계획입니다.

파디아(FADIA) 자매에게 주어진 생명의 은혜

 8월에 스물세 살이 된 파디아 자매는 3년 전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페루와 미국을 다니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고 네 차례나 종양 제거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그때 우리 교회 성도인 지나(Gina) 할머니 인도로 교회에 처음 나왔습니다.
 파디아 자매는 그때부터 예수님을 믿고 기도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 하신 주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한 결과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3개월밖에 살 수 없다고 했을 때는 병실에 누워 혼자 일어서지도 못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약간 불편하더라도 매주 가족과 함께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월요일에는 성경공부에 참여하고, 수요일에는 그녀의 가정에서 드리는 셀예배를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금요일에는 금요 기도모임에 참석합니다. 더욱이 파디아 자매를 통해 가족 전체가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은혜를 누리는 등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증거되고 있습니다.

만차이 공립학교에서 말씀 전하고 축복기도

 7월 28일 페루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리 교회가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만차이 지역의 ‘라지또스 데 루스(Rayitos de Luz, 빛줄기) 공립학교’ 행사에 초대받아 말씀과 축복기도를 했습니다.
 보통 국가 기념일에는 가톨릭 신부가 예식을 인도하는데 금년에는 기독교 교회 목사인 저를 초청하여 예식이 아닌 말씀을 전하고 지역과 학교를 위해 축복기도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입니다. 저는 성령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받아야 할 이유와 지역 주민들과 학교를 위해 축복기도를 드렸습니다.
 말씀과 기도 후 학생들은 군인 경찰 간호사 및 각 도시의 전통복장을 입고 나와 퍼레이드를 펼치며 독립기념일 행사를 가졌습니다.

선교지 교회 주일학교 달란트 잔치

 만차이 지역에서는 또 학교를 빌려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는 만차이 지교회가 있는데 올해 두 번째 달란트 잔치를 가졌습니다.
 3개월 동안 예배에 참석하여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전도를 하면서 받은 달란트로 생필품과 학용품을 교환해 갔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 살고 있어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고 기쁨으로 참여합니다.
 여전히 현실은 부족한 것이 많고 가야 할 길은 멉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선교가 될 수 있도록 나를 죽이고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이 이루어 가실 선교의 역사에 감사하고 찬양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선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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