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천만 구령 위해 ‘히메지’에 세워진 순복음 깃발
순복음오사카교회 부교역자 거쳐 2년 전 개척
일본 신흥도시로 급부상한 곳 성령 역사 기대
일본 간사이 지방은 교토·오사카 2개부와 시가·효고·나라·와카야마·미에 5개 현을 포함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가운데 효고 현 남부에 있는 도시가 히메지이며, 2년 전 이곳에 개척된 교회가 바로 순복음히메지교회입니다. 히메지는 오사카에서 전차로 1시간 떨어진 중소도시로 ‘올해 간사이 지방에서 살고 싶은 도시 1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인구 60만인 히메지가 신흥도시로 떠오르게 된 것은 그 동안 살고 싶은 도시 1위였던 고베의 인구 급증과 물가 상승이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젊은 세대의 유입이 늘고 있는 히메지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일본 400년 건축술의 정수인 히메지 성의 영향도 큽니다. 주말마다 히메지 성을 보기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면서 이 곳은 일본의 관심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이곳에 하나님이 순복음히메지교회를 개척하게 해주셨습니다.
이 지역에서 유일한 순복음인 순복음히메지교회는 ‘일본 1천만 구령’을 위해 세워진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이곳은 앞으로 하나님이 펼치실 일본 복음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제주도 출신인 제가 일본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국제 가이드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어학공부를 떠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그때 알게 된 곳이 순복음오사카교회였습니다. 순복음오사카교회가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곳이었는데 교회 버스가 다닌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크리스천이었지만 형식적이었던 제게 일본에서의 신앙생활은 주의 은혜를 많이 깨닫게 했습니다. 도쿄 오사카 바이블 칼리지에서 4년간 신학공부를 했던 저는 신학공부를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습니다. 그때 순복음오사카교회 담임이신 정대원 목사님이 “진짜 순복음의 기초를 뼛속에 넣고 오라”하셔서 2010년 5개월간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교육전도사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후 제주도의 순복음교회 부교역자를 거쳐 순복음오사카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됐고, 2015년 목사 안수를 받은 1년 후 순복음히메지교회를 개척하게 됐습니다. ‘일본 1천만 구령’의 사명을 안고 탄생한 또 하나의 순복음교회가 된 것입니다. 히메지의 정착은 전적인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습니다. 우리는 일본 가정집을 빌려 교회로 개조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일 예배는 오전 9시, 11시 그리고 오후 1시 예배로 나뉘어 드리고 있습니다. 1부 예배는 순복음오사카교회 예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드리고, 2부는 제가 일본어로 설교합니다. 3부는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일본어 통역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드리고 있습니다. 노방전도를 통해 성도가 된 일본인이 지인들을 교회로 초청하면서 교회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많은 은혜를 깨닫습니다. 교회에 처음으로 십자가를 달 때 동네 이웃들은 그 광경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빨간 십자가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밤에 빨간색은 너무 무섭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어떤 설명을 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드디어 전원을 연결하는 순간 십자가 불빛은 ‘파-바-박’하고 핑크색으로 떠올랐습니다. ‘키티 짱’(일본의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을 외치며 “귀엽다”고 반기던 이들은 십자가 설치에 대해 아무런 반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십자가는 다음날부터 원래의 빨간색으로 온전히 불이 켜졌습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기 위해 역사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일본인들은 오랜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제대로 주님을 만나면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변화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본 선교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라고 말합니다. 본인들이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기적을 확신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들을 감동시키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개척과 동시에 친한 목회자로부터 자동차를 받았습니다. 낡고 오래된 차였으나 교회에는 많은 힘이 됐던 차입니다. 최근 연식이 오래돼 차를 폐차할 상황이 됐고 저와 아내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우리의 낡은 차를 탔던 한 성도가 사정을 보고 선교후원금을 주셨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성도가 후원금을 보태주셨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신학생이 있어 장학금을 나눠줬더니 또 다른 성도를 통해 하나님은 부족한 재정을 모두 채워주셨고, 8인승 차량을 구입하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기적을 보면서 일본 성도들은 조금씩 믿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면 좋으신 하나님이 우리 삶의 필요를 채워주신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성도들은 오중복음·삼중축복·4차원의 영성 안에서 각자의 삶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구하던 사람이 직장을 얻게 됐습니다. 문제를 위해 간구할 때 해결의 은혜를 얻게 됐습니다. 교회에 들어온 성미와 후원품을 지역 교회와 이웃들과 나눌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눔을 통한 행복도 허락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저희가 한 것은 ‘오직 기도 뿐’이었습니다.
오는 6월 23, 24일에는 순복음히메지교회가 창립 2주년을 맞아 ‘해피 콘서트 & 러브 볼런티어’를 개최합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이·미용 봉사를 실시하고 음악공연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전할 예정입니다. 모두 일본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의 헌신으로 이뤄지는 행사입니다.
순복음히메지교회는 올해 모교회에서 이영훈 목사님의 설교로 진행된 신년축복열두광주리특별새벽기도회에 동참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전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기도하며 달려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두 주 동안 열린 기도회 마지막 전날,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 비전을 허락하셨습니다. 간사이 지방에 기도원을 설립하라는 음성이셨습니다. 개척한 지 얼마 안 된 우리 교회에 중요한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순복음의 영성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더 깊게 불타올랐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열 일 제쳐두고 무조건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며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복과 은혜가 있었음을 또한 기억합니다. 그 신앙이 일본에서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일본에서 순복음의 영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에 순복음교회가 세워지면 주변의 일본 교회들은 긴장합니다.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먼저 우리의 부흥을 입으로 시인합니다. ‘일본 1천만 구령’을 위해 순복음이 쉼 없이 달려온 결과입니다.
일본 선교는 인내로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때가 되면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추수의 열매를 거두실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씨앗을 인내로 심어나갈 뿐입니다. 열매를 거두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를 위해서는 기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본 선교, 하나님이 열매 맺게 하실 겁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주십시오. 기도와 사역의 힘이 모여 반드시 ‘일본 1천만 구령’을 이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