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진 성도(여의도순복음동탄교회)

- 고난 통해 온 가족을 구원하신 하나님

첫 딸 하나님께 보내며 주님 영접오빠의 상처 보듬으며 온 가족 구원돌아보니 걸음마다 하나님 인도하심

 결혼 후 나는 시험관으로 어렵게 딸 아들 쌍둥이를 가졌다. 그런데 출산을 하고 보니 첫째 딸이 피부가 생성되지 않는 심각한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아기를 보며 나는 정신을 놓아버렸고, 병원과 조리원에서 매일 통곡하며 미친 사람처럼 다녔다. 그런 나를 사람들은 위로를 했다. 알지 못하는 이도 있었다.
 “기도하자. 하나님이 계신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을수록 하나님에 대한 반감은 더 커져갔다. 충격은 산후우울증으로 발전하여 나도 죽고 아기도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우울증은 점점 심각해져 정말이지 같이 죽어야겠다고 생각한 날, 갑자기 하혈을 해서 응급실로 실려 갔다. 그때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지옥의 모습을 보게 됐다. 의식을 차린 후 시아버지의 지인인 교인 한 분이 “첫 아이는 곧 하늘나라로 갈 테니 마음으로라도 살인하지 말라”는 쪽지를 보냈다. 당시에는 마음으로도 죄를 짓지 말라는 하나님의 사인임을 나는 깨닫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을 가다 교회 목요찬양예배 현수막을 보았고, 나는 교회로 들어가 통곡하며 울부짖었다. 비로소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나라로 갔다.
 이후 우연히 여의도순복음동탄교회를 알게 되어 남편과 함께 교회를 섬기게 됐지만 점점 신앙은 식어갔고 교회와는 다시 거리가 멀어지고 있었다. 그때 전역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게된 오빠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년이 지나도 오빠의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심해지고 밖에 나가서 사람들조차 만나기를 꺼렸다. 이러고 보니 부모님까지 피폐해져 친정 전체가 병들어갔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보고 다시 기도를 시작했고 하나님께 매달렸다.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고 금요철야예배에도 참석했다. 어느 날 철야예배에서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던 중 뜨거운 성령이 임했다. 그동안 머리로 믿으려고 해도 믿어지지 않던 십자가의 복음이 온몸으로 믿어지고 모든 일들이 날 위해 예비하신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 그때부터는 내 문제가 보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보였다. 하도 크고 감사하여 기쁨이 충만했다. 그렇게 한 달 가까이 눈물로 회개기도를 드렸다. 그러자 내 모든 생각이 바뀌고 영혼 깊숙이 평안함이 임했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오빠 집 앞으로 가서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순종하고 당장 오빠를 찾아 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오빠가 집 앞 벤치에 앉아 있었다. 병세가 심해져 1년간 가족도 만나지 않던 오빠였다. 나는 달려가 그런 오빠를 꽉 안아주며 말했다.
 “오빠 미안해. 내가 그동안 오빠의 아픔을 모른척했어.”
 그렇게 용서를 구하고 교회에 나가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령님의 온전한 도움으로 놀랍게도 오빠는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고 금요철야예배에 함께 참석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남매가 온전한 믿음으로 서기를 바라셨던 거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이제는 친정과 시댁이 모두 교회에 나가게 됐고 믿음 안에 서게 됐다. 게다가 앞으로 아이가 생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두 번째 딸을 선물로 주셔서 위로해 주셨다. 할렐루야!

 이 모든 일들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였음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면 절대 행복할 수 없음을 알게 된 지금은, 교회에서 남편과 함께 찬양 봉사를 하며 기쁘게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나는 앞으로도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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