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 집사(금천대교구)
- 자녀 위한 기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성경 읽고 암송하니 아이들 암기력 향상돼

남편과 나는 각각 믿음의 가정에서 성장해 교회 대학청년부에서 만나 믿음의 가정을 꿈꾸며 결혼했다. 순조롭게 첫아이를 임신하고 부푼 마음으로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출산 예정일이 한 달이나 남았는데 인서가 태어났고 요도하열이라는 선천적 질환을 발견했다. 요도하열은 서서 소변을 볼 수 없는 문제가 생겨 수술로 교정을 해주어야만 했다. 생후 7개월의 아이를 수술실로 보내며 엄마로서 마음이 찢어지는 듯했다. 인서는 조용기 목사님을 비롯해 우리를 아는 모든 분들의 기도를 받고 첫 수술을 받았다.

 이후 돌 때와 3살 때 마지막 수술을 받고 완쾌될 때까지 주변 분들에게서 정말 엄청난 중보기도를 받았다. 그 기도 덕분에 인서는 건강 뿐 아니라 6살 때부터 태권도대회 동요대회 수학경시대회 영어글쓰기대회 등 나가는 대회마다 1등을 휩쓸었다. 친구도 잘 사귀는 성격이라 전도도 많이 하고 두루 사랑을 받는 아이로 성장하고 있다.  

 첫째를 조산한터라 두 살 터울로 둘째 현서를 임신했을 때 많이 조심을 했다. 하지만 현서는 임신 8개월에 2.2㎏ 작은 몸으로 태어났다. 인큐베이터에 한 달 동안 있었는데 잘 먹고 잘 자라서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후 6개월부터 말문이 트였던 형 인서와 달리 현서는 두 돌이 지나도 말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두 세 살이면 말을 시작하는데 걱정이 되어 병원에서 검사도 받았다. 구강검사부터 뇌파검사까지 받았지만 결론은 ‘아무 이상 없다’였다. 나는 현서와 함께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구역예배 아동구역예배 교회에서 참여할 수 있는 모든 예배에 참석했다. 하나님의 응답을 믿고 예배를 드리니 희망과 기쁨이 넘쳤다. 그리고 4살 가을 어느 날 현서가 말을 했다. 아이가 처음 한 말은 “구역장님을 만나려면 교회에 와야 하네요”였다.  

 그날부터 현서는 언제 그랬냐 싶게 하고 싶은 말을 술술하고 무엇보다 기억력과 암기력이 좋은데 매일 성경을 읽다보니 6살인 지금 성경말씀도 잘 외우고 올해 8살인 형 인서와 나란히 성경 1독도 마쳤다. 같은 또래를 키우는 부모님들로부터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큰아이가 영어학원을 다니지만 그 외의 사교육은 없다. 우리 부부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과 예배 후 집에서 교회 숙제인 성경 암송과 성경 읽기만 시켜왔다.

 또한 교회에서 교구 생활을 하며 만난 신앙의 선배들을 통해 자녀들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자녀로 인해 고민과 근심이 있는 분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했으면 좋겠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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