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남 성도(관악대교구)

- 100일 작정 예배 중 아들의 학비 문제 해결

이영훈 목사 주일예배 신유선포 때 눈의 통증 사라져

내가 교회에 처음 출석한 것은 2015년 8월이다. 우리 집에서 홀로 교회를 다니던 아들에게 전도를 받아 처음 교회 문턱을 밟는 순간부터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고 찬양과 설교를 들으면 마음이 한없이 풀어졌다. 남편이 간경화로 몇 년 동안 투병하는 가운데 나는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주일예배만은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교회를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성령 침례를 받고 입에서는 방언이 나왔다.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서 그날부터 매일 새벽예배를 참석하고 있다. 기도도 잘 할 줄 모르던 새신자 시절 “하나님 저를 지금이라도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아들을 온전히 드리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얼마 후 아들은 소명을 받아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2015년 연말 남편의 간에서 작은 암이 발견돼 수술을 했다. 그런데 수술을 받은 그날 밤에 갑자기 남편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중환자실로 남편이 옮겨졌고 가족들에게는 각종 조치와 치료에 대한 동의서를 써야 한다고 했다. 그때 아들은 의료진에게 “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기도한 후에 동의서에 서명하겠습니다”라고 하고서 병실 앞에서 엎드려 기도를 시작했다. 아들이 기도한 지 1시간 정도 됐을 때 중환자실 안쪽에서 의료진이 나오더니 남편이 의식도 돌아오고 혈압도 정상이 되었다고 했다. 이전에 교회 다니는 사람을 핍박했던 남편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새 삶의 기회를 얻은 남편은 2년간 전도자로 살다가 평안한 모습으로 천국에 갔다. 그 모습을 보고 딸과 사위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남편이 떠난 뒤 형편이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우리 가족은 천국을 향한 소망을 마음에 품고 믿음의 가정을 이루었다. 그런데 경제적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4학년이 된 아들의 학비를 낼 수가 없어 제적 위기에 처했다. 아들이 일자리를 구해도 길이 막히던 그때, 기도를 하면 하나님은 “오직 나만 의지하고 기도하라”는 응답만 주셨다.

 막막하던 중 이영훈 목사님의 “어려울 때 하나님을 바라보라. 온전히 작정 기도로 나아가라”는 설교를 듣고 100일 작정 예배를 서약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루 3시간씩 기도를 채워나갔다. 그러던 52일째 되던 날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시골에서 사는 시누이였다. 우리의 상황을 알고 있던 시누이는 갑자기 환급받을 돈이 생겼다며 아들이 신학교에 간다고 했을 때부터 1년 학비는 자신이 주겠노라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시누이 사정도 우리가 아는지라 500만원이라는 큰돈을 선뜻 주겠다는 그 마음이 고마워 눈물이 났다.

 매일의 크고 작은 감사 속에 최근 또 한 가지 기적이 일어났다.  2008년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오른쪽 눈 초점이 잘 맞지 않아 힘들고 눈이 쿡쿡 아프고 저절로 감기곤 했다. 병원에 가도 더이상 해줄게 없다고 해서 오직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7월 28일 주일 3부 예배의 신유기도 시간에 이영훈 목사님께서 눈에 통증이 있는 사람을 고쳐주셨다는 말씀을 선포하셨고 그 순간 시야가 또렷해지고 통증도 사라졌다. 나는 앞으로 남은 평생을 우리 가족을 수많은 역경에서 일으켜 세워주신 하나님을 증거하며 살아가겠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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