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 쓴 교회사 산책 - ② 로마제국 내 그리스도교 |
교회사란 ''그리스도교(기독교)의 역사''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 공동체의 역사라는 점에서 ''교회의 역사''라고도 말한다. 긴 역사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교회사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시대로 구분한다. 고대(초대)교회사, 중세교회사, 근대교회사. 여기에 종교개혁을 특별한 주제로 구별하여 종교개혁사를 포함시킬 수 있다(2018년 10월 14일자 ''평신도를 위한 신학 강좌''를 참조). 각 시대마다 유구한 기독교 신앙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주제들로 충만하다. 교회사 산책을 통해 각 시대마다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향해 출발해보자. <편집자 주>
로마제국 내에는 그리스도교 신앙 전파를 쉽게 만든 요인들과 함께 그리스도교 신앙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도전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특별히 그리스도교 신앙은 이러한 도전에 응전하면서 당시 어느 종교도 이루지 못한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1. 교통망의 발달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은 로마제국 당시 사통팔달되어 있던 육상로의 모습을 반영하는 말이다. 오늘날 이탈리아의 철도망은 로마제국 시대의 도로망 연결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을 정도이다. 심지어 현재 이탈리아의 국도들 가운데 많은 도로가 로마제국 당시 붙여진 이름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아우렐리아누스 황제 통치하에 건설된 로마에서 제노바까지의 1번 국도는 여전히 ''아우렐리아 가도''라고 불리고 있다). 2. 공용어 사용 거대한 로마제국 안에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언어를 가진 다양한 민족들이 있었다(아람어 시리아어 켈트어 베르베르어 등). 하지만 그들은 그리스어(헬라어)와 라틴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다. 특별히 그리스어는 주로 제국의 동방 지역에서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당시 그리스어를 가리켜 ''코이네''(평범한)라고 불렀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의미였다. 그리스어는 문학과 철학 그리고 상인들이 사용하는 가장 친숙한 언어였다는 점에서 오늘날 영어에 비교할 수 있다. 3. 황제숭배 알렉산더 대왕(주전 323년)이 정복했던 드넓은 지중해 인근 영토는 그의 후계자들(디아도코이)이 나누어 통치했다. 그들은 통치 강화를 위해 ''황제숭배''를 강조했다. 4. 신비종교 황제숭배가 성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종교적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다. 이러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제국 내 많은 사람이 신비종교(밀교)에 참여하고 있었다. 5. 우상숭배 로마제국 내 가정에서 우상숭배는 일상적이었다. 부엌 찬장을 수호하는 신(페나테스), 뜰과 거실을 지켜 주는 신(라라), 불을 지켜주는 신(베스타) 등이 있었으며 그 외에도 일상생활 계절 출생 혼인 죽음 여행 등을 관장하는 수호신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앞에서 기도하고 제물을 바쳤는데 이러한 가정 제신들을 섬기는 곳을 가리켜 라라리아(Lararia)라고 불렀다. 김형건 목사(CAM대학선교부장) |
'기독,은혜의자료방 > 신앙참고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와 전통으로 중심에 서다 예멘 유대인들 (0) | 2019.10.22 |
---|---|
쉽게 풀어쓴 교회사 산책 - ⑤ 초기 그리스도교의 내적 위기(1) (0) | 2019.09.09 |
[디딤돌] 마틴 루터 킹의 ‘꿈’ (0) | 2019.03.06 |
3.1운동 100년, 그리고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 ④ (0) | 2019.02.15 |
3.1운동 100년, 그리고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 ① (0) | 2019.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