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집사(마포1대교구)-원인 모를 어깨통증 고침 받고 봉사의 삶 다짐

1989년 지인의 전도로 남편과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왔다. 첫 예배에서 큰 은혜를 받고 매주일 시흥동 집에서부터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며 어린 아들을 데리고 여의도로 예배를 드리러 왔다. 교회에 다닌 지 얼마 안됐을 무렵 마포에 사는 교인을 보면서 ‘교회에 가까이 사시니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98년 마포로 이사를 오게 됐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도 모두 아시고 우리의 작은 신음소리도 들으신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마포로 이사 온 후 아랫집에 우리 교회에 다니는 권사님과 이웃이 됐다. 권사님의 전도로 드디어 남편도 교회에 다니게 됐다.

 그런데 이사를 온 뒤 어느 때 부터인가 머리부터 어깨까지 통증이 생겼는데 얼굴은 노랗게 뜨고 팔이 안 올라갔다. 밥을 먹을 때 수저도 들 힘이 없고 살림을 해야 하는데 통증 때문에 걸레질조차 할 수 없었다. 병을 고치기 위해 동네병원에 갔다가 원인을 못 찾아 대학병원에도 가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모대학 한방병원에 가서야 중풍 증상인 것 같다며 매주 약을 처방해주었다. 약을 계속 먹었지만 차도도 없고 약 때문에 속도 안 좋아지자 병원에서는 약을 중단시켰다. 불치병이란 생각을 하니 마음에 절망이 찾아왔다.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예배를 빠진 적이 없었다.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1년 넘게 고생했는데 그날은 수요예배에 참석했다. 대성전 1층 뒤에 앉아서 예배를 다 드리고 신유기도 시간이 됐다. 조용기 목사님께서는 기도 후 “젊은 사람이 왔는데 머리와 어깨의 통증이 심했던 것이 나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기도를 들은 순간 ‘어머 젊은 나이에 나처럼 똑같이 고생하는 사람이 있네. 나도 나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며칠 후 남편이 나에게 “여보 안 아파? 요즘에는 왜 아프다고 안 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누워있던 자리에서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났다. 남편의 말을 듣고 보니 나를 괴롭히던 통증이 사라졌고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하나님께서 하시려면 1초만에도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내가 기도했던 것처럼 항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교구에서 지·구역장 봉사도 기쁨으로 할 수 있었다.  

 

2010년 더욱 의미 있는 섬김을 위해 우리 교회 순복음호스피스 9기 정규교육을 받고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했다. 예전의 나는 냄새에 엄청 예민하고 차멀미도 심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하나님께서 건강의 복을 주셔서 어떤 냄새도 아무렇지 않고 원거리 봉사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닐 수 있게 됐다. 돕겠다고 시작한 봉사였는데 내가 더 많이 도움 받고 배우고 있다. 주님 안에서 바라보니 누구를 돕는다는 그 마음조차 교만이란 걸 깨닫게 된다. 남은 인생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사랑을 세상에 전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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