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준 선교사(파라과이)

“성령과 동행하는 교회와 예배가 사역 핵심입니다”
교민 및 현지인 교회 등 5개 교회 통해 전도 구제 헌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중남미에 위치한 파라과이의 델 에스떼 소식을 전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파라과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모든 모임(교회 예배 포함)과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했고 국경도 봉쇄했습니다.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교회에서는 한인 및 제자교회 현지인 모든 성도들이 새벽예배, 수요예배, 주일예배를 가정에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파라과이는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실시간 방송이 어렵고 또 인터넷 영상매체 사용이 어려운 성도들이 많아 교회에서는 주보와 설교문을 문서와 녹음파일로 만들어 각 가정에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파에 헌신하는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의 사역을 지면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파라과이 델 에스떼는 브라질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접한 지역으로 인근에 세계적인 관광지 이과수폭포가 있습니다. 델 에스떼는 상권 특화지역으로 브라질 상인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센터와 각종 도매업체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브라질과는 특별한 제재 없이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며 ‘우정의 다리’를 통해 수많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사람들이 오고가는데 코로나로 이 다리가 처음으로 폐쇄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무역이 활발해 파라과이의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델 에스떼에서 우리는 한인 교회와 3개의 파라과이 현지인 교회 그리고 1개의 인디헤나 교회 등 총 5개 교회와 브라질 인디헤나 공동체 마을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역 기본은 ‘성령을 의지하는 교회와 예배’로 한인을 비롯해 현지인 부교역자들과 교회 리더들은 모두 예배 중심의 사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인교회의 열심을 본받아 현지인 제자교회도 새벽 예배를 열심히 드리며 섬김 구제 선교 가르침 등을 쉼 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해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 성도들은 금식과 기도로 한해를 시작합니다. 한인 성도들은 교회에서 신년 금식 축복성회를 드리고 현지인들은 수양관에서 지교회 청소년 연합 집회를 개최합니다. 이어 고난주간에는 모든 성도들이 전체 연합 수련회를 갖는데 이때는 저녁마다 성령대망회를 열고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합니다. 부활절에는 약 500여 명의 성도들이 연합예배로 모여 사명을 재확인하고 함께 식사를 나눕니다.

파라과이는 6, 7월이 겨울로 최저 기온이 섭씨 2~3℃까지 내려갑니다. 평균 30℃, 한여름에는 40℃를 웃도는 파라과이에서는 겨울을 대비한 난방 시설이 전혀 없어 겨울이 되면 가끔씩 얼어 죽는 노숙인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겨울이 되면 구제금을 모아 델 에스떼 지역의 가난한 이웃을 위한 구제 행사를 진행하는데 해마다 600여 가정에 옷 신발 이불 그리고 식료품을 나누어 줍니다.

지난해 10월에는 교회 비전센터 체육관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수익금의 전액을 선교와 구제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코리안 페스티벌을 진행했습니다. 교회에 인접한 브라질의 포스 두 이과수(Foz do Iguacu), 파라과이의 시우다드 델 에스떼(Ciudad del Este) 지역 1000여 명의 한인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한국의 문화 음식 그리고 케이팝(K-pop)댄스 경연대회로 교제를 나눴는데 이 때 참석자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모든 사역은 하나님의 말씀에 은혜 받은 한인 및 현지인 성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건축된 교회 부설기관 비전센터를 통해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거나 예정하고 있습니다. 한인 장년층을 위한 치매 교육과 뜨개질, 취미활동, 운동 그리고 한인 학생들을 위한 예체능 수업을 개설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현지인들을 위해서는 직업 훈련학교를 진행하며 현지인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교육 및 자료 제공, 구제와 선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 모든 사역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계획하는 학교 보건소 직업학교 사역 역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으로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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