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국 선교사(레바논) |
시리아 난민들을 하나님 백성으로 키웁니다 인구 5백만 명의 경기도 크기의 작은 나라 할렐루야! 레바논에서 인사드립니다. 레바논은 지중해변에 위치해 있고 북과 동으로는 시리아와 남쪽으로는 이스라엘과 경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기도만한 크기에 약 500만 명이 살고 있는 아주 조그만 나라입니다. 레바논은 한때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기도 하고 겨울에 눈 덮인 산이 있어서 ‘중동의 알프스’라는 별명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하지만 오랜 내전으로 나라는 많이 피폐해졌고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들의 대량 유입과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경제위기로 나라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 지 벌써 만 9년이 지났습니다. 시리아 난민들의 상처도 어느 정도 아물어가고 이제는 난민이라는 신분으로 정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난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2015년 복음주의문화센터를 만들어 지금까지 그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다양한 활동들을 제공합니다.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을 유치반 초등반 청소년반으로 나눠 기본적인 교과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은 금요성경학교로 신앙교육을 실시하고 아이들은 찬양을 하고 성경을 배웁니다. 또한 청소년들은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은사와 재능을 개발하고 여성들은 성경공부와 천연비누 만드는 법을 배웁니다. 자칫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는 이들이지만 이러한 수업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또한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청년들과 아버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시작해 이들이 복음을 가까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활동이 적어진 것은 오히려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주 2회 드리던 예배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매주 하루씩 돌아가면서 센터에 나오고 있습니다. 센터에 속한 가족들을 모두 7개 소그룹(구역)으로 나눠 SNS상에서 매일 아침 2시간씩 묵상을 나눕니다. 여성들은 비누와 면마스크를 만들어 주변 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외부 기관의 협력으로 100개 가정의 시리아 난민들에게 긴급 식량도 나눠주고 있습니다. 센터가 시리아 난민들에게 복음과 떡을 나눠주는 통로로 쓰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계십니다. 레바논은 최근 더욱 깊은 암흑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코로나19와 경제악화에 이어 환율의 급등으로 공식 환율은 5배로 뛰어 올라 금융위기까지 겹쳤고 현지인들의 월급은 기존의 5분의 1이 줄었습니다. 대신 물가는 2~3배가 뛰었습니다. 정부와 정치인들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면서 도로를 강제로 막고 타이어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제 휘발유와 밀가루(빵)의 가격을 잡지 못하면 언제 서민들이 도로에 뛰쳐나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염려되는 것은 시리아 난민들입니다. 코로나19의 위협적 상황에서 사회경제적인 혼란이 겹치면 어쨌든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가난한 난민들입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시리아 난민들이 주님을 영접한 후 경제 자립 공동체로 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들에게는 집과 땅과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이들과 같이 살다보니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는 출애굽과 같은 새로운 비전과 약속이 필요합니다. 전쟁으로 모든 소유를 잃고 실향민이 됐지만 새로운 땅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후 오히려 더 큰 축복을 얻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중동지역에 있는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발판으로 사용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새로운 땅을 보여주시고 안정적으로 주를 예배할 공간과 농사지을 수 있는 농지 및 건물이 생겨나길 기도합니다. 레바논의 혼란 속에서 오직 주님만이 반석되심을 믿고 믿음의 가족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보해 주십시오. 청소년, 청년 제자훈련을 통해 난민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꾼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도님들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또한 난민들에게 전하는 복음방송을 직접 제작하고 송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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