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집사·김종욱 성도(동작대교구) - 어머니의 길랭·바레 증후군 치유해

 

전신 마비 증세 회복과 완치 판정
말씀 의지하며 기도로 의심과 두려움 극복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이었다. 나는 어머니(사진 왼쪽)와 아내,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다리에 감각이 없다며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나는 서둘러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어머니를 모셨다. 병원에서는 단순 근육통이라며 집에서 안정을 취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증세는 갈수록 나빠졌고 하루 만에 전신이 마비됐다.

병원 진단 결과 말초신경계의 손상으로 마비가 온 길랭·바레 증후군이었다. 주치의는 희귀병이지만 완치율은 높다며 어머니가 80세로 연세가 있으셔서 면역력이 약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했다.

전날 건강하게 산책까지 하신 어머니가 하루아침에 기도가 막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와 비위관을 의지해 누워계신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지 열흘 정도 됐을 때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심각해졌다. 의사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며 장례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고 나는 하나님께서 치유해주신다는 믿음보다 의사의 말에 수긍하며 절망에 빠졌다.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아 장례를 준비하려고 할 때 이영훈 목사님께서 병원을 방문하셨다. 아내가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이영훈 목사님께 기도해주실 것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낸 것이다. 우리 가족은 목사님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치유의 기적을 행하실 것이라 굳게 믿었다.

그 후에도 순간순간 의심이 될 때마다 빌립보서 4장 6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말씀을 의지하며 두려움을 이겨냈다.

동작대교구 교역자들과 구역 식구들도 밤낮으로 찾아오셔서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 그로부터 3일 정도 지났을 무렵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회복됐다. 손가락만 겨우 움직이셨던 어머니의 마비 증세가 점차 회복되더니 이제는 스스로 일어나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셨다. 병원에서 드디어 길랭·바레 증후군 완치판정을 받았다. 할렐루야! 어머니의 치유를 위해 기도해주신 이영훈 목사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가망이 없어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하나님께 온전히 기도로 간구할 때 믿음을 주셨고 치유의 기적을 행하셨다. 무탈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믿음보다 의심이 강했던 나를 굳센 믿음의 자녀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남은 일생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서리 집사로도 임명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겠다.

정리=금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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