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한다

정동교회서 출범예배… 예장합동, 감리교 참여 의미 커
“이영훈 목사의 양보와 섬김 리더십 결정적 역할” 평가

 한국교회가 드디어 하나가 됐다.
 이영훈 총회장(기독교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이성희 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김선규 총회장(예장합동) 이종승 총회장(예장대신) 여성삼 총회장(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유관재 총회장(기독교한국침례회) 전명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은 지난달 28일 오전 CCMM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출범시키기로 전격 결의하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최초의 연합기구 탄생을 알렸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 미국 감리교가 파송한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와 장로교단에서 파송받은 언더우드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해 교회를 개척한 후, 기독교는 제1의 종교로 부흥을 했지만 이와 함께 분열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외에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 한국교회 5대 교파가 한 지붕 아래 모인 것은 선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어디에도 속하지 않던 예장합동과 감리교의 합류는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게 했다. 

 지난달 19일 인구주택총조사 종교통계가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독교 인구는 10년 전 보다 1.5% 증가한 968만명으로 나타났다. 제1대 종교인 기독교인이 모이는 교회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5대 교파 대표자들이 단일 연합기구 출범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기적이 이뤄진 데는 이영훈 총회장의 양보와 섬김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된 것으로 교계는 보고있다.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한기총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통합이 성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교총 공동대표를 맡지 않았고, 지난 3년간 한국교회 하나됨을 위한 희생과 섬김의 리더십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한교총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아우를 전망이다. 이들 교단이 한기총과 한교연, NCCK의 재정을 분담하고 대의원을 파송해 운영하는 핵심 주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한교총은 선거에 따른 시비와 잡음을 없애기 위해 향후 5년간 대표회장 선거 없이 철저히 현직 총회장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공동대표는 예장통합 총회장과 예장합동 총회장 그리고 기감 감독회장이 맡는다. 7개 교단 현직 총회장은 상임회장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나머지 회원교단은 공동회장을 맡는다. 한교총 정관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분열되기 전 건전 교단이 활동하던 때 채택했던 한기총 7·7정관을 따르기로 했다.

 이영훈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시점에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역사는 성령이 하신 일”이라며 “최근 한국사회가 분열,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하나 됨으로써 사회 통합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는 오는 9일 아펜젤러가 세운 정동제일교회에서 출범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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