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중심 복원된 연합단체 출범 된다”

교단장회의 갖고 향후 대책 5개항 선언문 발표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가 22일 오전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연합 방안을 모색하고, 교단장이 중심이되는 단일 연합단체 복원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현직 교단장 대표들이 중심에 나서서 한국교회의 연합단체의 기본 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기총의 2011년 7월 7일 개정한 이른바 77정관을 기본틀로 운영하며, 77정관 이후 가입된 교단은 다시 심사해 이단성 시비가 없도록 하며, 총회장들의 공동 리더십으로 의사가 결정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23개 교단 중 기하성(여의도순복음),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대신, 기감, 기성, 기침을 비롯 기독교나사렛성결회, 대한예수교복음교회, 합신, 피어선, 루터회, 고신총회, 개혁총회, 그리스도교회교역자협의회,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등 16개 교단장들이 참여, 합의에 서명했다.
 교단장들은 비공개 회의를 열고 연합단체 출범을 위한 선언문 초안을 검토했으며 최종 선언문에 개별 사인함으로 단일연합단체 복원에 전격 합의했다.

 비공개 회의가 끝난 후 이경욱 목사(예장대신 총무)는 브리핑을 통해 “원칙은 하나다. 앞으로 모든 교단과 관련된 일들은 교단장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교단장들은 1년 직이므로 모든 단체에 기득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이종승 목사를 포함한 현역 중심의 교단장들이 주축이 돼 복원되는 단체의 세부적인 사안들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불참한 한교연 측의 요청인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승·이하 한교추)는 추진위원을 9인으로 하고 추진위원장 이종승 목사를 제외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통합은 결렬”이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대신 향후 대책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한국교회 대표자들인 우리는 각각 소속한 한기총, 한교연과 실질적 연합방안을 모색하되, 현실적 결론을 조속히 도출해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복원된 연합단체를 출범한다.
 2. 한교연과 한기총은 각 단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결하며, 협조하는 단체와 함께 (복원된) 연합단체 출범을 진행해 나간다. 이는 “제3단체화 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과거 자랑스러웠던 한국교회 연합단체로의 복원임을 규정한다.
 3.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성과로 평가되는 한기총의 2011년 7월 7일 개정 정관(약칭 77정관)을 기본틀로 한다. 이는 현재 한교연과 한기총에 속한 교단 중 77정관 이전 가입교단과 교단장회의 회원 교단(23개)를 포괄함을 의미한다.
 4. 현재 양 단체에 가입된 기관에 대해서는 별도 규정을 두어 합류하게 하며, 77정관 이후 가입된 교단은 재심한다. 화목을 깨는 이단성 시비가 없도록 선명하게 조사한다.
 5.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국교회 공 교단을 포괄하는 연합으로서 교단들의 상위 단체가 아니며, 교단에서 파송하는 대의원으로만 조직하므로 경쟁과 분열을 조장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최소화된 조직으로 공교단의 합의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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