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기도회 완주하니 취업의 문 열어주셔
매일 학교 옥상에서 학생들 위해 기도해
나는 많이 부족한 초신자다. 그래도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나는 오랜시간 타종교집안에서 자라 교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다. 일반 회사를 퇴직하고 택시회사에서 기사로 근무했으나 나이가 75세가 되니 고령자라는 이유로 권고퇴직을 하게 됐다. ‘이제 나이가 83세가 되니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 싶어 체념하고 있을 때 강동성전 한종숙 권사님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갖고 있던 소원을 들어주신다. 기도해보라”며 전도했다. “당장 출석은 안해도 좋으니 교회 구경이라도 하라”는 말에 이끌려 처음 예배를 드리는데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앞서 아들이 권유해도 움직이지 않던 내가 3주 만에 새신자교육을 수료하고 교회에 등록해 열심히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일마다 “하나님 작은 소원이지만 들어주세요”라고 간절히 매달렸다. 강동성전는 매해 21일 다니엘기도회를 진행하는데 나는 2년 연속으로 21일을 완주하며 하나님께 내 소원을 아뢰었다.
2번째 다니엘기도회를 마친지 얼마 안된 어느 날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좋은 직장을 소개해주겠다며 나를 데리고 갔다. 친구를 따라 간 곳에서 난 깜짝 놀란 단어를 발견했다. 바로 ‘다니엘’이었다. 친구가 나를 데려간 곳은 장애우들을 보살피는 다니엘학교였다. 두 번의 다니엘기도회 이후라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그 곳의 이사장, 교장 선생님들을 만나 면접을 봤다. 면접을 마치고 나왔을 뿐인데 저절로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감사기도가 먼저 나왔다. 아직 합격여부가 결정된 것도 아닌데 그냥 감사했다. 면접을 보고 난 그날 오후에 바로 연락이 왔다. “월요일부터 출근하십시오” 이 말에 얼마나 가슴이 벅차고 기쁜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그저 하나님께 감사했다.
매일 출근할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작은 액수지만 매달 십일조하고, 선교헌금, 감사헌금할 수 있음이 너무나 행복했다. 매일 새벽 6시 반이면 학교에 가서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제일 먼저 하는 것이 학교 옥상에 올라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아침뿐만 아니라 일이 없는 시간에는 옥상에 올라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하루에 여섯 번을 기도하고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나는 선생님도 아닌데 아이들이 ‘할아버지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고 학부모님들도 나를 좋게 평가해줘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200여 장애우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다 조용기 목사님과 이영훈 목사님의 설교를 토대로 작은 기도문을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나누어 주고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비록 90세를 앞둔 시점이지만 이왕 시작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어 매주일 담임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메모하고, 순복음가족신문에 게재되는 공과와 교회주보를 스크랩한다. 조용기 목사님의 생명의 말씀도 따로 정리해서 모으고 있다. 이것들이 내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아내와 함께 틈틈이 다시 펼쳐 읽으며 신앙생활을 키우고 있다. 나의 작은 소원을 담은 기도에도 응답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작은 일이지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