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감사와사랑이회복되는추석. 레위기 23:33-44
■찬송:410,446,459,460장 ■성시(시편100편) ■찬송305장
황금빛 들녘, 풍성한 오곡백과와 더불어 올해도 변함없이 풍요로운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추석은 예로부터 농경을 주업으로 삼아온 우리 민족이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명절이기에
한국의 추수 감사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우리의 추석과 그 의미가 비슷한 절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초막절’(草幕節)입니다.
초막절은 추수를 마친 후 8일간 지키는 절기로 모든 백성들이 기뻐하고 감사하는 축제였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초막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조상에게 감사하는 전통 추석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감사절로 기념하여 드리기를 원합니다.
그러할 때 더욱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누리게 될것입니다.
1. 초막절은 감사의 절기입니다.
초막절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초막절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야훼이니라”(레23:43).
이를 지키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추수가 끝나는 절기에 초막을 짓고 7일간 그 안에 거하며
자신들을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건져 주시고 광야에서 함께하시며 먹이고 입히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마찬가지로 민족 전통의 감사 절기인 추석을 맞이하여 우리를 구원하시고 오늘 이 자리에까지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신 구원의 하나님,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건립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민족은 이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시련과 고난의 터널을 거쳐 남들이 200, 300년 동안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일구어 냈을 뿐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영적인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참으로크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과거 고통과 절망의 광야를 걷던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상기하며 그 가운데서 구원하시고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와 찬양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 이러한 풍요 속에서도 오히려 감사가
줄어든 것을 발견합니다.
성경은“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시 50:23)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이 절기를 계기로 감사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일진대, 우리는 이 감사의 절기에 함께 모여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 12:3)“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라는 성경 말씀처럼,
우리 안에구원의 감격의 우물물’이 마르지 않았는지 자신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143:5)“내가 옛날을 기억하고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신
일을 생각하고”와 같은 다윗의 고백처럼, 수많은 역경 중에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도우신
에벤에셀 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이 추석에 죄인 된 나를
주님이 대신 죄 값으로 십자가에 달리시고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인처 주심을 감사하고
우리 개인과 우리 가족과 우리 민족을 구원하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대한 진실한
감사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2. 초막절은 공동체의 사랑이 회복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초막절에“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야훼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야훼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신 16:11)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초막절은 빈부, 귀천을 막론하고 이스라엘 공동체 내 모든 자들이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와 즐거움을 누리는 축제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추석은 전국 각지에 흩어졌던 가족, 친지들이 모여 한 상에 둘러 앉아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며 공동체의 사랑을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아직도 추석이면 고속도로가 정체될 정도로 우리 민족은 정이 많고 가족애가 남다른 민족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이러한 미풍양속을 잘 계승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돌아보고
격려하는 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초막절처럼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 개념을 확장해야합니다. 우리 가족,
우리 친척들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소외된 자들에게까지 우리의 섬김과 나눔의 휘장을 넓게 펴는
추석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는추수에 관한 하나님의 독특한 명령이 있습니다.
즉, 추수 때에 땅에 떨어진 이삭 낟알을 모두 거두어들이지 말며 나무에 열린 과일을 모두 따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이 역시 하나님이 주신 풍성한 축복을 독식하지 말고 공동체의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과 함께
나누라는 공동체 사랑의 회복의 명령입니다.
경기 침체 로 너나없이 우리 모두가 어려운 때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 일수록 우리 믿는 자들은 감사를 회복해야 합니다.
과거에 대한 진정한 감사야말로 우리가 현재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이며,
더 나은 내일을 소망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믿는 자들은 가족 공동체 및 우리 사회, 국가 공동체의 사랑이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 주변의 어려운 자들을 돌아보고 섬기는 일에 솔선수범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추석은 한해의 결실의 절기이기도합니다.
한해동안 나와 우리가족과 친지들과 이 민족을 인도하시고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나온 시간들을 뒤돌아보고 순간순간마다 보호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삶의 여정의 결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가? 나아가 영적인 결실은 얼마나 거두웠는가를 점검하고 반성하는
귀중한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우리 모두가‘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감사와 사랑의 고백들로 충만한 아름다운 절기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2009. 10 .03. 추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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