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민 집사(반석대교구) -

3살 아이 실명 위기 주님의 은혜로 치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응답받아
성경학교, 파더스드림 통해 순종 배워


 아들 서준이가 3살 때였다. 교회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소꿉놀이용 도자기 주전자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아이는 잠깐 울다 울음을 멈췄지만 눈을 자세히 보니 파편 조각이 박힌 것 같아 병원으로 달려갔다. 마침 한주 전 쯤 눈에 키위 씨가 들어가서 병원에서 식염수로 씻어낸 적이 있던 터라 아이 눈을 수시로 잘 살피던 차였다.

 병원에 가보니 아이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도자기 파편으로 인해 각막 뿐 아니라 검은 눈동자까지 찢어진 상태였다. 아이 눈에 면봉을 대니 까맣게 변하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 병원에서는 앞을 못보게 될 것 같다며 24시간 이후에 아이의 상황을 발견했다면 안구를 적출해야 했는데 미리 발견해 안구 적출까지는 안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결론은 수술을 해도 눈은 안보인다는 거였다. 너무나도 예쁘고 밝은 3살짜리 아이가 앞을 못보게 되다니….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다. 

 장모님과 나와 아내, 온 가족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달렸다. 눈 전문 병원으로 서둘러 옮겨 수술을 했다. 24시간 안에 수술을 받을 수 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레지던트 의사가 아이의 상태를 봤는데 그에게도 3살짜리 아이가 있던 터라 아버지의 마음으로 수술을 재빨리 진행시켜주었다. 24시간을 넘기지 않고 수술을 하기 위해 전문의가 새벽 일찍나와 오전 7시부터 수술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아이가 다쳤을 때 장모님이 누구보다도 많이 기도를 해주셨다. 기도하던 중 장모님은 자고 있는 아이에게 하나님이 무언가를 짜서 눈에 넣으시는 환상을 봤다고 했다. 기도가 응답됐음을 확신한 장모님은 아이가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희망의 말을 해주셨다. 나도 기도하던 중 “내가 너의 아들을 낫게 해줄게 걱정하지마”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우리 가족은 하나님이 서준이를 고쳐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의사는 아이의 눈이 괜찮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말을 해주었다. 회복실에 있는 아이의 눈을 가리고 아빠가 보이는지 물었다. 아이는 아빠가 보인다고 말했다. 아빠를 따라해보라고 했더니 아이는 나를 따라 똑같이 흉내를 냈다. 나는 그 순간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하나님이 기적을 보여주신 것이다.

 서준이는 3개월마다 검진을 하는데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게 잘 보고 있다. 지금 6살이 된 서준이는 유치부에서 여전히 밝고 명랑한 아이로 잘 자라고 있다.

 둘째아이 서율이에게 미안한 일이 있었다. 아내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중에 서준이가 다쳐서 나도 모르게 둘째 때문에 큰애가 다쳤다는 마음을 갖고 서율이를 싫어했다. 지난해 10월에 파더스드림에 참여하면서 서율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와 얘기를 나눠보니 나한테 서운함을 갖고 있었다. 나는 “아빠가 정말 미안해 지금부터 잘할께”라고 얘기하고 꼭 안아주었다. 우리 가족은 더욱 사랑으로 하나가 됐고 아이들은 유치부, 유아부에 다니며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나는 기도에 모두 응답해주신 주님께 감사해 성경학교도 다니며 많은 은혜를 체험했고 주님께 순종하는 것을 배웠다. 나는 세가지 사업을 하면서 늘 주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고 있다. 슈피겐이라는 핸드폰케이스를 판매하는 한국 총판을 하고 있고, 아이뎁스 게임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조명회사도 하고 있는데 주님의 은혜 속에 사업이 잘 되고 있어 감사하다. 늘 주님이 함께 해주셔서 날마다 기쁨과 감사가 넘쳐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