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주 성도(영등포대교구) -

‘마더스드림’ 통해 삶의 기쁨 되찾아

가정 생활로 인해 겪은 우울증과 육체의 질병
신앙생활과 교제 통해 어머니로서의 자신감 회복


 17년 전 이혼을 결심하고 아들은 아이 아빠가 딸은 내가 맡게 됐다. 나는 이혼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심각한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술과 담배를 하기 시작했다. 딸이 중학교에 올라갈 무렵 이사를 가게 됐는데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더욱이 숨어서 담배를 피우던 나를 본 이후로는 모녀간 갈등도 깊어졌다. 딸은 중학교 1학년을 겨우 다니더니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서는 결국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그 후 나는 술과 담배를 더 이상 숨어서 하지 않았다. 내가 방탕한 생활을 하다보니 아이가 학교에 안가겠다고 해도 뭐라 할 수가 없었다. 정신이 쇠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나는 육체의 건강까지 잃게 됐다. 갑상선저하증에 허리디스크까지 와서 오후 4∼5시만 되도 피곤했다. 안 좋은 일들이 겹쳐 일어나자 문득 친정엄마가 매일 새벽기도 했던 모습이 떠올라 그 모습을 좇아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가까운 교회를 찾다가 2015년 4월 5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부활절 예배에 처음으로 나와 예배를 드리는데 조용기 목사님 설교에 눈물이 흘렀다. 내 죄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자 자녀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21살이 된 딸이 가장 먼저 생각나 딸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놀랍게도 4년 동안 집에만 있던 아이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낯을 가리고 말수가 적은 딸이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다는 것과 나의 첫 기도가 응답을 받았다는 것에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고 나는 그 길로 술과 담배를 끊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구원뿐만이 아니라 나를 통해 자녀들 또한 구원받기를 원하셨다. 편의점을 다니던 딸은 문제가 생겨 더 이상 다니지 못하게 됐다. 나는 딸을 부둥켜안고 나도 변화됐으니 너도 교회에 가자고 말했다. 그 일을 계기로 딸은 나와 함께 주일1부 예배를 드리게 됐다. 같이 예배를 드리게 되어 감사했지만 여러 가지 자녀의 문제로 고민하던 중 ‘마더스드림’을 소개 받았다.

 제28회 마더스드림에서 내 마음은 완전히 치유됐다. 세미나 첫 날 큰 하트지에 ‘주님 제가 꿈꾸는 어머니입니다’라는 글을 보자 마음이 뭉클했다. 그날 성경 말씀이 적힌 종이를 받았는데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엡 4:22)라는 말씀이었다. 그 말씀을 보고 나는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는 큰 용기를 얻었다. 4일 간의 프로그램들을 참여하며 미워했던 남편도 용서하게 됐다. 그 후 후속 모임을 가지며 만난 분들의 따뜻한 웃음이 또 배려가 내 안에 있던 모든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어 놓았다. 미움이 사라지자 정신도 육체도 회복됐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나를 만나러 교회 근처로 찾아오는 아들도 엄마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는 청년부에 등록했다. 평소 나를 알던 사람들도 내 변화에 놀라워하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 하고 최근 교회에 나오고 있다. 내가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나의 변화로 다른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게 된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6월 20일부터 시작하는 제30회 마더스드림은 ‘열매 맺는 삶’을 주제로 열린다. 나는 율동 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예배와 봉사를 하며 나는 자녀들이 신앙의 열매 맺고 꿈을 가지기를 계속 기도할 것이다. 앞으로 살면서 또 다시 힘든 일이 찾아올 수도 있지만 두렵거나 무섭지 않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주실 것을 믿는다. 나는 꿈꾸는 어머니다!

정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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