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미 집사(여의도순복음동탄교회) -

단기선교 중 고질적인 어깨 통증 치유 받아

성령 충만 받고 고통 한순간에 사라져
봉사하며 기쁨과 감사의 삶 살고 싶어

 나는 지난달 대만 가오슝으로 단기 선교활동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갈 생각도 계획도 없었지만 중학생인 아들이 선교를 가고 싶어 해 나도 따라 나섰다. 아직은 어린 아들이 걱정되는 마음이 가장 컸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위해서 중보기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단기 선교도 가고 봉사도 하고 싶다는 오랜 바람이 새록새록 생각났다.

 내 삶을 뒤돌아보면 남편을 만나 전도를 받아 구원도 받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님이신 시아버지와 권사님이신 시어머님 덕분에 믿음의 가정의 일원으로서 감사한 삶을 살아왔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의 보답이라고 하기도 부족하지만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러 삶의 문제를 잠시 접어두고 선교를 가기로 결단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몇 년 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너무 안 좋아서 때때로 목까지 통증이 퍼져 팔을 올리지 못할 만큼 고통이 심했다. 일을 하면 정도가 심해져서 누군가 어깨를 꽉 쥐고 있는 느낌에 온 신경이 곤두섰다.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도 많이 받았고 약도 계속 처방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둘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미용사로 활동했었고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미용 일을 그만 둔 뒤에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회사에 다니며 일을 했는데 워낙 손을 많이 쓰는 일이었다. 병원에서는 근육을 너무 많이 써서 그렇다며 지속적인 치료만 권할 뿐이었다.

 이번 선교여행을 준비하면서도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이 어깨의 통증이었다. ‘혹시 선교팀에 방해가 될까, 선교하러 갔다가 선교지에 폐만 끼치지 않을까’ 진통제를 비롯해 평소 챙겨먹는 약을 꼼꼼히 챙기다 보니 한 봉지가 만들어졌다. 어깨 통증을 어떻게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없이 선교에 충실하기만을 바랐다. 도착한 첫날부터 대만 성도들에게 한국의 음식을 소개하고자 김치를 담그는 법을 가르쳐주고 잡채와 김치전을 만들어 대접했다. 다같이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저녁 성회에 참석했다. 도착하자마자 많은 일을 해서 혹시나 어깨 통증이 시작될까 싶어 약을 찾았다. 하지만 약을 먹지 말고 기도를 해보자라는 마음이 들었다. 현지 성도들과 함께 기도와 찬양을 하면서 기도했다. 그 때 나는 아들의 성령 충만과 방언을 위해서 한참을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우리 교회 담임인 이성우 목사님께서 기도회를 인도하시던 중 아픈 곳에 손을 얹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상하게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파서 나는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두통이 걷히면서 어깨에서 돌덩어리가 확 빠져나가는 시원한 느낌이 났다. 

 그 때 내 귓가에 ‘내 딸아’라는 희미한 음성이 들어왔다. 엎드려 통곡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예전에 방언을 받았었는데 내가 의심을 해서 방언이 없어졌었다. 성령 충만을 통해 다시 방언이 돌아오고 무엇보다 마음에 행복이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구름 사이를 걷는 기쁨이 느껴졌다. 마주치는 사람 모두가 예뻐 보이고 귀해 보였다. 그리고 선교 이튿날부터 시작된 미용봉사도 차질 없이 해낼 수 있었다. 파마를 할 때도 기쁘고 가위질을 할 때도 신이 났다. 예뻐지는 모습에 웃음이 번지는 사람들의 얼굴에 내 마음도 환해졌다. 

 감사의 마음은 귀국 후에도 더욱 불타올랐다. 주일에 식당 봉사는 물론 수전 봉사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찾아서 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약 없이 살아도 되는 삶에 감사하다. 하나님의 기적에 감사하며 이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다. 예수님 안에 기적과 치료는 물론 삶의 참 기쁨과 평안이 있음을 꼭 말해주고 싶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봉사하는 삶, 전도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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