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마가 다락방의 재현 ‘2017 더 홀리스피릿 페스티벌’


6시간 동안 찬양·기도… 대한민국 청년들 꿈과 희망 품어
이영훈 목사 “십자가 신앙으로 무장한 순복음 청년” 당부

 제11회 홀리스피릿 페스티벌이 6일 ‘워십(예배)’을 주제로 잠실 서울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수많은 기독 청년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됐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대한민국 청년들의 함성과 기도 그리고 영성이 만들어 내는 열기는 잠실 실내체육관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 순복음의 청년들은 자리에서 뛰며 두 팔 벌려 주님의 이름을 연이어 외치며 찬양했다. 한국전쟁 이후로 경제븡정치븡외교 등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이라 평가받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홀리스피릿 페스티벌은 영적 재충전의 시간이자 시대를 이겨나갈 꿈과 비전을 품고 도약하는 활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페스티벌에 함께 하지 못한 청년들도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영적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운집한 청년들을 축복하기 위해 조용기 목사는 “여러분이 이 시간을 통해 변화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길 바란다”며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첫 말씀의 선포자로 이영훈 목사가 나섰다. 청년들의 ‘할렐루야’라는 환영의 함성 속에 등단한 이영훈 목사는 ‘오직 십자가의 능력으로’(갈 2:20)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의 신앙이 예수님의 십자가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며 십자가 신앙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십자가의 신앙으로 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부활의 신앙으로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말씀이다”라고 강조하며 “날마다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음성을 듣길 바란다.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 주님이 주시는 은혜가 우리 삶에 임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영훈 목사는 사랑의 실천과 믿음을 강조하며 이날 모인 청년들에게 “십자가의 신앙으로 옛사람에서 새 사람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선포했다.

 두 번째 설교자로 나선 진재혁 목사(분당 지구촌교회 담임)는 ‘성령충만을 받으라’(엡 5:18)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진 목사는 “성경에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말씀은 우리 모두를 향한 명령이자 성령의 채우심을 받아야 함을 말한다”며 “성령 충만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끊임없이 그 성령으로 채우심을 받는 그 상태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는 ‘주 안에서 강하고 담대하라’(딤후 2:1∼2)는 제목으로 “한국사회는 지금 세대·이념·지역 간 갈등, 청소년 비행 증가, 가정 파괴, 동성혼 합법화 시도 등으로 성한 데가 없다”면서 “우리가 영적 파수꾼이 돼 이 땅의 변화와 회복,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강력한 말씀의 선포 속에서 청년들은 십자가 신앙으로 무장하고 성령으로 충만 받아 담대하게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자신의 삶 속에 성령이 함께 임재하길 간절히 소망하며 뜨겁게 기도했다.

 실내체육관 위로 청년들의 영적 갈급함의 호소에 응답하듯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한 마음으로 부른 찬양 소절처럼 ‘Rain down∼ Rain down∼ Holy Spirit Rain∼’(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성령의 비가∼) 청년들 머리 위로 성령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주제 예배마다 또래 친구들의 간증이 참석한 청년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주은 성도(프뉴마선교회), 윤희훈 성도(가스펠선교회), 황성수 성도(카리스선교회)는 무대에 올라 함께 한 청년들을 마주하며 주님께 받은 은혜와 비전을 공유했다. 또한 팀조슈아, 아이자야 식스티원, CCC음악선교부의 인도 속에 청년들은 장장 6시간 동안 하나님을 찬양했다. 특히 무대 옆 콰이어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찬양팀의 열기를 확성기처럼 2배로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콰이어들의 쉼 없는 외침과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이 가지고 있던 경계를 무너뜨리고 페스티벌에 참가한 모두를 은혜와 감동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교육사각지대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성금을 모으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페스티벌 준비위원장 유경민 목사는 “모여진 성금은 영등포구에 있는 7만여 중도입국자, 난민 신분의 가정 자녀들을 위한 이주민 아동, 청소년 복지 지원센터 설립에 사용된다”고 전했다.

글·정승환 / 사진·김용두 기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