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희 집사(마포2대교구)-

3년간 앓던 골반염, 찬양 봉사하며 치유받아

3년간 앓던 골반염, 찬양 봉사하며 치유받아

주님께 기쁨으로 헌신할 때 병고침 기적 체험  
찬양팀, 교사, 지역장으로 섬기며 하나님께 영광


 2009년 7월 교통사고를 당했다. 유턴을 하던 중 뒤차에 받치는 큰 사고가 났다. 사고를 당한 순간 나와 남편, 아이들까지 식구들이 모두 기절했고 차는 폐차를 시켰다. 우리 가족은 보름 넘게 입원을 하고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퇴원 후 1년 있다가 나에게 골반염 증상이 나타났다. 평상시에는 괜찮다가도 갑자기 골반통증이 심해지곤 했다. 계단에 오르다가도 통증이 오면 무조건 가만히 서있어야 했다. 한참을 서있다가 통증이 잠잠해지면 조금씩 겨우 걸을 수 있었다. 동네 병원에서는 큰 병원에 가서 치료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직장도 다니고 있는 터라 대학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 소염제만 받아서 먹곤 했다.

 골반염은 하루 이틀 약 먹고 낫는 병도 아닌데다가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하니까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었다. 3년동안 골반염으로 심하게 고생을 하던 때 교회 봉사를 하고 싶어 내가 섬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순복음가족신문에 평일철야예배 찬양단원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2012년 평일철야예배 찬양단에 들어가서 봉사를 시작했는데 인원이 부족해 3일 연속 철야예배 찬양을 했다. 평일철야예배 찬양단인 ‘기쁜소리 찬양팀’은 저녁 8시반에 모여 기도모임을 갖고 10시까지 연습을 한다. 세팅과 리허설을 마치고 11시에 예배를 시작해 1부예배가 끝나면 새벽 1시다. 그 다음날 오전 8시 반까지 출근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2년을 하니 체력이 바닥나서 피곤이 몰려왔다. 찬양하고 내려오면 코피가 줄줄 흐르고 있던 적도 있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앞치마를 한 채로 잠들 정도로 피곤했다. 하지만 나는 주님을 찬양하는게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내가 피곤해 하면 가족들이 봉사를 쉬라고 할까봐 집에서는 힘들어도 티내지 않고 더 밝은 모습을 보이려 애쓰기도 했다. 예배 봉사를 위해 직장도 퇴근 시간이 조금은 자유로운 곳으로 선택했다.

 내가 처한 환경이 힘들었을지 몰라도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를 드리는 시간만큼은 기쁨과 새 힘이 샘솟았다. 주님을 섬기는 순간만큼은 어떤 염려와 근심도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찬양의 기쁨만이 넘쳐났다. 특히 평일철야예배를 드리며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 더욱 감사했다. 아이들 진로문제와 다른 기도제목으로 인해 내 골반염 기도는 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어느날 늘 나를 괴롭히던 골반의 통증이 없어졌다. 일주일에 1∼2번 씩 오던 통증이 깨끗이 사라진 것이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골반염이 다 없어졌어요. 치유되셨네요”라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할렐루야!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니 하나님이 내 문제를 아시고 깨끗이 치료해주신 것이다. 나는 그 뒤로 골반이 아픈 적이 단 한번도 없다. 하나님이 치료하신 건 재발이 없었다. 

 평일철야예배를 드리며 다른 은혜들도 많이 체험했다. 철야를 하다보니까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감사하다. 엄마가 철야예배에 가서 본인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아이들도 무척 고마워한다. 큰 아이는 중등1부 교사로 봉사하며 찬양을 인도하고 있고, 작은 아이는 고등부에서 찬양대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유치부부터 찬양대 봉사를 하고 주일성수하며 신앙 안에서 잘 자라주고 있어 감사하다. 실용음악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음악인으로 잘 성장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게 기쁘고 감사해 주일에는 아동 6부 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또 지역장과 교구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좋으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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