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혜 선교사(코트디부아르)

코트디부아르에서 12년간 사역하며 많은 기적 체험 





교회개척사역, 아이들 교육에 힘쓰며 하나님 전해 
이영훈 목사 성회 후 사람들 신앙의 변화 두드러져
 
 
 코트디부아르는 서부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불어권인 이 곳은 토착신앙 및 이슬람교가 주종을 이루고, 지식층에서는 가톨릭을 일반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흑인 특유의 기질이 있어 현지인들은 대부분 춤을 잘 춥니다.

 코트디부아르는 막연히 기니라고 불러 온 아프리카 서안으로 15세기 후반부터 주요한 산출품에 따라 지명을 구별했습니다. 상아(코끼리 이빨)를 산출한 이곳 해안지역은 상아해안(象牙海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에는 대서양 바다를 따라 길게 늘어선 높은 코코넛 나무사이로 해 질 녘이면 불그레한 햇빛이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비쳐지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저는 이처럼 멋진 곳에서 12년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교회개척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세 곳의 교회를 개척했는데 개척한 교회 중에 한 곳은 수도에서 350㎞ 떨어진 곳으로 교회가 없고 전기와 물이 없습니다. 이곳은 여자들도 할례를 합니다. 이런 것은 법으로 금지 됐음에도 여전히 행하고 있으며 연말과 대선을 앞두거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축구경기가 있으면 실제로 사람의 피로 제사하는 아프리카 전통정령숭배를 행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에게 복음은 늘 영적전쟁입니다. 그러기에 늘 영적으로 깨어서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이 곳은 우기때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비는 생명줄입니다.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양식이 부족하고 농산품이 많이 비쌉니다. 한번은 노방전도하며 예수 영화 상영 후 결신자 시간이었습니다. 지역 사람들이 말하길 “비 오기를 위해 매일 제사 드리는데 아직 비가 안 온다면서 만약 비가 오면 예수를 믿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 때는 이때다 싶어서 엘리야의 하나님을 전하면서 집회 후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날 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 했습니다. 이른 새벽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비를 맞으며 좋아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할렐루야! 다음날 아침 저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닭과 쌀을 가져와서 저희에게 절을 하려고 하길래 우리한테 이러지 말고 비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라 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믿는 신이 세다”라고 하며, 그 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게 됐습니다. 

 또한 이 곳은 오래전부터 내전이 있었습니다. 내전 이후에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교회들은 하나가 되지 못하고 특히 목회자들이 연합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곳에 이영훈 목사님 초청 집회 및 목회자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이영훈 목사님 성회 및 세미나를 통해 현지 목회자들이 예수님의 모습으로 변화되고 내전 이후 아픔들이 회복되고 하나 되게 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이영훈 목사님의 성회는 성공적으로 열렸고 많은 현지인들이 변화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리 모두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선교지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한번은 저희 교회 금요철야예배를 드리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아파서 철야예배를 못 갔습니다. 저희 차의 상태가 안 좋아 갑자기 서곤 했는데 이날도 차가 서는 바람에 남편과 식구들은 차를 놓고 교회로 향했습니다. 예배 잘 마치고 집으로 오는 사거리에서 남편이 탄 택시가 대형사고를 냈습니다. 뒷좌석에 탔던 시동생은 왼쪽 팔이 부러지고 그 옆에 탔던 저희 성도는 오른쪽 팔 두 군데가 부러지고 운전수는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앞창유리는 다 깨졌고 차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이 망가졌으며 그날 비는 주룩주룩 오고 핸드폰 배터리는 방전되고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수석에 탔던 남편은 한 군데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눈가에 작은 유리창 파편이 튀었지만 금방 제거했고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 새벽에 연락할 길도 없었는데 지나가던 경찰차가 보고 응급차를 보내서 병원으로 실려가게 됐고 지금은 모두 다 건강합니다. 약대생인 시동생은 마침 학년말 시험 기간이었습니다. 성적이 제대로 나와야지 다음 학년으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1년을 더 공부해야 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점수가 너무 좋게나와 의대를 가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어느 날 지방교회 갔다가 오는 길 고속도로에서 저희차가 갑자기 멈추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도 비가 와서 앞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고 해가 떨어져 어두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마음은 더더욱 무거웠습니다. 남편과 저는 방언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분 지났을까 어떤 자그마한 승용차가 저희 앞에 서더니 무슨 일이냐고 하는데 옷차림을 보니 정비사였습니다. 결국 저희는 그 정비사 차로 저희 차에 있던 중요한 것을 옮겨 싣고 무사히 집에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일찍 차를 보러 견인차와 다시 고속도로를 향해 가보았습니다. 밤새 혹시나 도둑이 저희 차에 있는 것들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저희 차 옆에 있기에 누구냐고 물었더니 밤새 저희 차를 지키고 있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희는 혹시 이 사람이 돈을 요구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시험 삼아 천원을 줬더니 고맙다고 하면서 사라졌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라고 생각됩니다. 선교지는 어디나 마찬가지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겪게 되도 사명이 있기에 이렇게 늘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있어 힘차게 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코코아 세계 생산율 1위이고 커피 생산율은 세계 3위입니다. 커피와 코코아가 코트디부아르의 효자 효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코코아 생산율로 그나마 서부아프리카에서는 발전한 나라로 발돋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시골교회에서도 지역사람들이 커피, 코코아 밭에 가서 일합니다. 그런데 지역에 공립학교가 1개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을 수용할 수 없어서 학교 다니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님 따라서 코코아 밭에 나가서 일을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저희는 초등학교 한 반을 세워서 35명을 공부시키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남자 아이는 7㎞를 걸어서 학교에 옵니다. 그렇기에 두 번째 교실이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1학년을 마친 아이들이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고 더 많은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성도님 모든 가정에 주님의 은혜가 넘쳐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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