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의 영성으로 타이통에 희망 심어
어린이에게 무료 방과후 학교 열어 꿈 전해
대만 순복음 영산 신학원 타이통 분교 개설
우리가 대만이라고 부르는 타이완(臺灣)은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폴모사라는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면적과 인구는 대한민국의 이분의 일에 못미치는 정도이며 대만의 지형은 산이 많아 전체 면적의 60퍼센트 이상이 산지입니다. 대만 국민은 중국인과 우리가 고산족이라고 부르는 원주민이 있습니다. 중국계에서도 대만섬에 도착한 시기에 따라 각각 3종류로 분류가 되며 소수민족인 원주민 16개의 부족이 있습니다. 그들의 문자는 없지만 각기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만 국어는 북경어인데 같은 중국계의 국민들의 언어가 또 달라서 사실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 같은 나라의 국민으로 살고 있지만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대만지도의 동남부에 위치한 타이통은 수도 타이베이로부터 약 500㎞쯤 되는 지역에 위치한 대만에서 가장 작은 도시입니다. 동쪽 화련을 가려고해도 남쪽 카오슝을 가려고 해도 산길을 꼬불꼬불 몇 시간 돌아야만 하는 교통이 불편하기 그지없는 곳입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 보기에 너무나 아름다워 하오산 하오쉐이(好山好水)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연환경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삶은 어찌그리 처량하고 가엾은지 때로는 그 멋진 자연들 조차도 오히려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을 하지 않은 이유로 많은 관광객은 다녀가지만 수입을 낼 수도 없고 직장을 얻을 기회가 별로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학교 교육만 마치면 어떻게든 이곳을 떠나려고만 합니다. 좀 더 큰 도시로 떠나보지만 어떤 곳으로 갈지라도 소수 외에는 성공하거나 빛을 보지 못하고 그 속에서도 힘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만 내에서 원주민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타이통은 당연히 경제적 수준도 가장 낮은 곳입니다. 많은 타이통 사람들은 주로 논과 밭일 그리고 차 잎을 따는 일에 종사하고 있기도 하며 그들이 쉬지 않고 입안에 씹고 있는 삥랑 열매를 따고 그것을 풀잎사귀에 석회를 붙여 말아서 포장하고 그것을 파는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원주민들은 성격이 아주 온순하고 춤과 노래에 소질을 갖고 있습니다. 순한 성격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들 대부분의 마음속에 깊은 열등의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만 사회에서 존중 받지 못하고 원주민들의 신분이 무시 당하는 국가의 분위기 속에서 살아온 탓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열등의식에 잡혀 자유하지 못한 원주민들은 술을 의지하고 또 그 술로 인해 자신의 삶도 가정도 잘 지켜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 가운데 피해자는 힘없는 어린이들입니다.
우리 교회는 9년 전 빈곤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방과후 학교를 열어 그들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수도 전기 시설이 없어 목욕은 고사하고 세수 양치질도 할줄 모르는 아이들을 학교 수업이 끝난 후 교회에 데려 왔습니다. 씻기고 식사나 간식을 제공하고 찬양하고 성경 이야기 들려주고 기도하고 학교 과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생활 예의 도덕을 가르치고 이렇게 아이들을 지도하는 동안 모든 어린이들은 크리스천이 되어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어린이들이 많아졌고 그들은 자신들의 장소가 너무 좁다며 “하나님은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는 분이잖아요. 넓은 집 지어 이사 갈 수 있게 해주세요”를 늘 외치고 다녔습니다. 믿고 의심치 않는 단순한 어린이들의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새 성전 새 교회를 지어 주셨습니다. 교회 성도와 어린이, 청소년이 된 학생을 인도하기 위해 이곳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타이통에서 출생하여 타이통에서 성장한 그런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역자를 양성해야 하는데 타이통에는 그 어떤 신학교도 없었습니다. 타이통의 환경에 맞게 또 양성되어야 할 봉사자들의 조건에 맞추어줄 맞춤형 신학교가 필요했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주말의 시간을 이용하여 공부할 수 있는 밀집반 신학원 곧 대만 순복음 영산 신학원 타이통 분교를 개설할 수 있도록 인도 해주셨습니다.
신학공부를 하기 위해 먼 타지로 떠나지 않아도 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질 수 있고 주일이면 교회 중요 봉사의 의무를 다 하면서 신학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학교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모든 조건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모든 교수진을 한국 또는 타이베이에서 모셔와야 되는지라 오시는 교수님들도 많은 수고가 필요하고 모시는 우리는 그에 따른 모든 경비의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하나님의 손길을 늘 의지하고 또 의지해왔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의 은혜로 신학원 개설 4년이 되었고 4학년 학생 중 약간명이 학점을 이수하여 제1회 졸업생이 배출되었습니다. 순복음의 소속감을 분명히 해주고자 자매결연 학교인 서울 순복음영산신학원의 졸업식에 참여하여 졸업식을 거행했습니다. 졸업생들은 교회의 성인 청소년 어린이전도사로 열심히 봉사하는 사역자들이 되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님과 이영훈 목사님의 끊임없는 선교지 사랑과 성도님들의 선교지를 위한 기도, 순복음 선교국의 관심과 지원 이 모든 것들이 선교사들의 힘이 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