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예화- 눈사람의 희망

 

겨울이 끝날 즈음 고드름은 무척 슬퍼졌습니다.

곧 따뜻한 봄이 되면 녹아 버릴 테니까요. 그런데 곁에 있는 눈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고만 있었습니다. 고드름은 이상하다는 듯이

“넌 녹아서 네 몸이 사라지는 것이 두렵지 않니?” 눈사람은 빙그레 웃으며

“난 녹아서 물이 되어 산과 들에 생기를 불어 넣고 꽃들을 잠에서 깨울테야.

그리고 계속 노력해서 바다로 가려고 해, 바다는 우리의 고향이거든,

그것이 뭐가 두렵겠니?” 그 이후로도 겨울만 되면 고드름은 걱정으로 얼굴을

찌푸리고 지내서 몸이 야위었고, 눈사람은 희망으로 늘 웃고 지내는 덕택에

살진 모습이 되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혜가운데서 영원한 위로와

선한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친히,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세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데살로니가후서 2:16-17)

 

고드름과 눈사람은 똑 같은 상황인데도 서로 다른 생각으로 인해 기쁨과

슬픔이 갈렸습니다.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도록

소망이라는 걸 주셨습니다. 소망이 있는 삶은 늘 기쁘고 아름다울 수 있지만

소망이 없는 삶은 어두운 밤길을 등불도 없이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소망으로 인해 십자가의 고난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소망을 가집시다. 우리의 소망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 줄 수 있는

소망이어야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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